“춤추는 사람이 건강한 애국자입니다”
“춤추는 사람이 건강한 애국자입니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7.12.26 08: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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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건강댄스 지도로 세종시 문화공동체 꿈꾸는 이예서씨
   춤으로 건강한 세종시를 만들어 가는 이예서 강사는 "춤을 열심히 추는 사람이 건강하며 곧 애국자"라고 말했다.

 "춤추는 사람은 애국자입니다. 춤을 추면 건강해져 병원 갈 일이 없으니 건강보험이 지출되지 않아 나라의 세금이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세종시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2시간씩 이예서(52) 강사가 건강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한솔동주민센터 4층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 안에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추어 40대에서부터 70대까지 남녀 회원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올해 건강댄스에 등록한 회원들은 모두 46명. 그 중 몇 안 되는 남자회원으로 건강댄스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임득환씨(70, 종촌동 거주)는 “세종시에 이사 온지 3년째인데 춤을 추면 발힘과 순발력이 생겨 건강에 최고”라고 강조했다. 최계화 한솔동건강댄스모임 총무는 “매주 춤추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며 “특히 이예서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에 회원들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려서부터 무용에 끼가 있어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무용을 시작하여 중앙대학교 무용학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구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결혼을 하면서 연구원인 남편의 직장을 따라 1995년 대전으로 이사했다. 

대전으로 이사와서는 10년 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어린이들에게 발레를 지도하는 등 무용을 한 번도 멀리한 적이 없었다. 가족들과 함께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 거주할 때도 시니어클럽에서 한인과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무용을 지도하기도 했다.

2012년에 17년 살던 대전을 떠나 세종시 첫마을로 이사하면서 세종인이 됐다. 그리고 2014년부터 한솔동주민자치센터 실버댄스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면서 수강하는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한 댄스팀 ‘어우렁더우렁’을 결성했다. 

   건강댄스 수강생들이 이예서 강사의 몸동작을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어우렁더우렁’은 2014년 천안흥타령춤축제 실버부에 ‘추억의 책가방’이라는 창작 뮤지컬 & 라인댄스로 58개 참가팀 중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남녀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움직임이 적은 어르신들의 춤과는 다르게 안무한 것이 히트 친 것이다. 이 때 동상 수상으로 받은 부상 100만원은 한솔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전액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15년에는  한솔동 주민자치센터 건강댄스팀이 세종시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가 하면, 금산인삼축제 댄스경연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씨는 우리 선조들처럼 춤을 일상에서 생활화하려면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도자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에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생기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에 대한 주민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시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라인댄스나 건강댄스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강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노인건강레크리에이션 지도자 및 라인댄스 지도자 과정을 개설하여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예서 교수로부터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교육받은 제자들은 건강 댄스, 라인댄스 강사가 되어 주민자치센터뿐 아니라, 대한노인회,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체조강사로 취업, 인기강사로 활동하여 보람을 느끼고 있다.

2015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백세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아파트 및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작품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주최하는 충청권건강백세교실 경연대회에서 세종시팀을 지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백세교실 강사와 경연대회 수상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우수강사로 선정되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솔동주민자치센터 건강댄스팀이 세종시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예서씨는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배운 댄스를 단순히 자기계발의 도구를 넘어서 지역사회에 이를 필요로 하는 단체나 시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에도 노력하고 있다. 수강생들과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종시내 요양병원,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댄스를 통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놀이문화협회세종지부장으로도 활동하며, 댄스뿐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웃음치료 자격증을 가진 강사들과 함께 이를 필요로 하는 단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지만, 반드시 전문 무용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졸업 후 학원을 운영하면서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에어로빅 등을 가르쳤지만, 세종시로 이사 와서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활용하여 라인댄스와 건강댄스를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댄스 지도를 통해 시민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매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수업에 임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업할 때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평소 수줍고 부끄러움이 많아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무대에만 서면 어디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본인도 잘 모를 정도로 수업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어, 그녀를 따라 춤추는 사람들을 더욱 뛰게 만들고 있다.

그는 문화예술의 엘리트주의보다는 일상생활화를 추구함으로써 무용이나 댄스가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예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2의 고향인 세종시에서 꿈꾸는 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손쉽게 춤을 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우렁더우렁 댄스팀이 세종시 거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예서씨는 “세종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배운 시민들이 그들의 배움을 심화하여, 가족이나 이웃 등 또 다른 시민들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체조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강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국민건강을 위한 문화공동체가 실현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예서씨 손전화 ☎010-7271-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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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임재한 2018-01-16 10:22:00
반갑습니다
매우 열심히 하시는 모습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갈운리 2017-12-27 08:37:32
이예서 원장님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