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세종점' 개장 연기되나
'코스트코 세종점' 개장 연기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2.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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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점 잔류 확정 변수, 세종점 개장 2개월여 늦춰진 4~5월 전망
   행복도시 대평동에 들어서는 '코스트코 세종점'의 개장이 2개월여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코스트코 세종점 건설 현장>

세종시 대평동에 들어설 '코스트코 세종점'의 개장이 연기될 전망이다.

19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행복도시 대평동(3-1생활권 C6-1구역)에 들어서는 '코스트코 세종점'의 개장이 2개월여 미뤄진 4~5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코스트코 세종점’은 2만 5400㎡부지에 연면적 3만 3000㎡ 4층 규모로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상 1∼2층은 영업매장이, 3∼4층은 주차장이 들어선다. 홈플러스 세종점(2014년), 이마트 세종점(2015년)에 이어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세 번째 대형 판매시설이다.

당초 코스트코 세종점은 내년 3월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폐점과 이전 설 등이 지속됐던 '코스트코 대전점'(대전 중구 오류동 소재)의 잔류가 변수가 된 모양새다.

   ‘코스트코 세종점’은 2만 5400㎡부지에 연면적 3만 3000㎡ 4층 규모로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75%정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건설 현장>

앞서 코스트코는 지난 9월 신세계 이마트로부터 코스트코 지분 3.3%(이마트 보유분)와 코스트코 대전점을 포함한 서울 양평점, 대구점 등 3개 점포에 대한 자산을 모두 사들인 바 있다. 대전점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폐점이나 이전 필요성이 사라진 셈이다.

코스트코는 애초 대점점을 폐점한 뒤 대전점에 근무하던 인력 대부분을 그대로 세종으로 옮기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전점이 잔류하는데다가, 세종점 인력 채용 등에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개장을 급박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 모습이다. 세종점 개장이 조정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스트코 코리아 관계자는 "세종점을 3월경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대전점 인수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세종점의 개장 시기를 일정부분 조정한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코스트코 세종점’이 공정률 75%를 보이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건설 현장>

그렇다고 개장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건물이 현재 약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2월까지 준공하는 데에 문제가 없어서다.

특히 코스트코는 지난해 6월 세종시로부터 점포등록을 승인받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중소상인 보호 ▲지역사회 기여 등이 담긴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건축물 사용승인 후 1개월 내 개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개장을 보류할 수도 없어 보인다.

시 관계자는 "코스트코 측이 세종점 개점 업무를 맡을 점장을 내년 2월경 발령 내고 인력채용 등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4~5월까지는 세종점 개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시 대평동에 들어서는 '코스트코 세종점' 개장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출처=다음>

코스트코는 한국 대형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없는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들을 판매해 입점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 유료 회원제와 결제수단 단순화를 바탕으로 제품 수수료를 줄이고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

세종점은 기존 창고형 매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입면 일부에 색깔 벽돌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1층에 들어설 타이어교체센터도 노출되지 않게 건축물과 일체화 해 미관을 향상시켰다.

기존 매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향후 지상 5층까지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해 387대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수도권 지역 8곳을 포함해 대전·대구·부산·울산·인천 등 총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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