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욕구, 그게 뭐죠"
"인정욕구, 그게 뭐죠"
  • 강수인
  • 승인 2017.1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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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인칼럼]남으로 부터 인정받고 싶은 인간, 그게 어떻게 나타날까
   모든 사람은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표현 방식은 다양하다.<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IMF총재인 크리스틴 르가르드는 이화여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취직도 어렵지만 설령 취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산의 문제에 막상 부딪치게 되면 직장생활이 불가능한 사회라며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현실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크리스틴은 청년실업,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만 하는 한국사회를 집단자살사회라고 말하였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나기에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홀로 서는 것이 가장 느리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라는 존재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온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없다. 이렇게 힘든 인간성장의 과정을 설명할 때면 생존, 안전, 소속, 인정의 욕구가 차례로 단계적 발전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기초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인정의 욕구단계는 생존, 안전, 소속의 단계를 어느 정도 만족해야 생기는 단계이므로 기대하기조차 어렵다고 본다. 더구나 요즈음 생존과 안정에 대한 욕구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현실에서는 자아실현이나 인정에 대한 욕구충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는 빈부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치열한 경쟁으로 타인을 인정하고 격려하기보다는 자신만이 인정받기만을 요구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인정의 욕구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부정적인 인정욕구는 타인들로부터 스스로 인정을 받기보다 인정을 강요함으로써 타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다. 즉 자신의 돈과 권력 앞에 타인으로부터 과도한 인정중독욕구를 강요하는 사례를 보노라면 생존의 문제 앞에 놓여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분노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인정 욕구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기위해, 그리고 인정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타적인 선행과 모범적인 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요즘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타인을 위해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마음속에는 이러한 인정욕구가 있으며 타인으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게 된다.

보통 유아기에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이러한 인정의 욕구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과도하게 나타나서 끊임없이 인정욕구에 대하여 집착을 보인다고 한다.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사건, 백화점 VIP고객의 갑질 사건, 재벌2세의 폭행사건과 같은 큰 사건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남녀노소를 구분하여 차별하고 강요하는 모습, 돈과 권력으로 용비어천가를 들으며 천박한 갑질 문화에 익숙해진 모습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진정한 자존감을 찾는 자기인식과정을 생활화 할 필요가 있다. 인정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돈과 권력을 쓰는 천박함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자연스러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타인에게는 너그러운 잣대로 인정하고 홀로 있을 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칭찬해주고 만족할 줄 아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수인대전출생,대전여고,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우송대 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우송대 Culinary MBA 석사, 박사과정,전)침례신학대학 영양사,전)카페 어니스 대표(창업),전)대전보건대 외래교수,현)우송대 외식조리학부 초빙교수,KBS, 아침마당(대전)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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