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강남시대를 여는 '세종세무서'의 윤곽이 나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원재, 이하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보람동에 건립되는 ‘세종세무서’ 청사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네켜의 집’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네켜의 집'은 과거 경직된 건물 유형을 벗어나 권위적이고 거리감이 느껴지던 공공청사를 변화시켜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친밀한 공간으로 계획됐다.
류재은 심사위원장(건축사사무소 시건축)은 "당선작은 공공건축물의 바람직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층수를 최소로 낮춰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한 층에 여러 부서를 배치해 부서 간의 확장과 유연한 평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설계"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저층부의 적극적 활용과 공공공간의 가능성이 장점으로 돋보인다는 평을 내놨다. 대지 전체를 활용해 실내외 공간을 균형 있게 구성, 시민들에게 ‘공공청사’보다 ‘근린공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행복청은 지난 8월 설계공모 공고를 통해 이달 20일 작품접수를 받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4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류재은(시건축), 이민아(협동원), 한형우(호서대), 정현아(디아건축), 김성우(NEED건축), 조남호(솔토지빈건축) 등 외부전문위원 6인으로 구성됐다.
‘세종세무서’ 청사는 금강 이남인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건너편 청3-3블럭에 들어선다. 부지면적 7,673㎡, 연면적 9,083㎡에 지상6층, 지하1층 규모로 총 사업비 330억원이 투입된다.
당선자인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가 기본 및 실시설계(360일)를 실시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2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최재석 행복청 공공청사기획과장은 “세종세무서 청사는 기존의 수직적인 도시환경 속에 시민과 함께 하는 친밀한 공간으로서 위압적이지 않고 친근한 건물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다양하고 자유롭게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소공원’과 같은 건축물로서, 세종세무서 청사가 공공건축물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종세무서는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호수공원 인근인 가름로 232 (어진동 657) 세종비즈니스센터 6층에 지난 4월 입주한 바 있다. 보람동 신청사 준공 전까지 이곳에서 업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