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보는 안목도 시대 변화 읽어야..."
"상가보는 안목도 시대 변화 읽어야..."
  • 조병무
  • 승인 2017.1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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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 칼럼]남아도는 세종시 상가, 이렇게 골라서 들어가라

◆안목을 키우고 발로 뛰어라

상담을 하다보면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개 중에는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한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의지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장소 탓, 다시 말해 입지 탓을 많이 하는 것을 본다.

사업실패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요즈음의 세대에는 변화의 대응이 빠르지 않으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입지도 업종에 따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생활변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의미에서 번화가라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의 경제사정과 심리상태를 잘 생각보고 입지를 정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상가 선택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안목을 가지고 골라야 한다.<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따라서 안목도 새로운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안목이 있어야 점포 위치를 잘 고를 수 있다.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서적, 선 경험자의 조언, 전문가의 의견 등 실로 다양하다. 창업자에게 꼭 권하고 싶은 말은 본인 스스로 발로 뛰어 얻고 현장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라

같은 점포라도 길이가 긴 점포보다 폭이 넓은 점포가 좋다. 대부분의 점포는 전면 4m으로 되어 있다. 보통사람들이 쇼핑할 때의 속도가 초속 1.3m이므로 고객이 점포 앞을 통과하는 시간은 3초 정도이다.

오르막에 있는 점포보다 내리막에 있는 점포가 좋다. 또 계단이 있는 점포보다 없는 곳이 좋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기를 좋아하는 하향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도 양쪽으로 형성된 쇼핑 가의 경우 고객의 주동선이 오른쪽에 위치해있는 점포가 왼쪽에 위치한 점포보다 좋다. 사람은 왼쪽보다는 오른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우향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출근하는 쪽보다는 퇴근하는 쪽에 점포가 위치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의 구매시간은 주로 점심시간, 오후 3~5시, 퇴근 시간 이후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물건을 사는 시간이 퇴근하여 집으로 가는 도중이다. 요즈음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더욱 그렇다.

극장이나 영화관 같은 문화공간, 학교, 관공서, 은행,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있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습관대로 다니는 길만 다닌다. 은행에 갈 때에는 이 골목으로 해서 큰길로 간다던가? 시청에 갈 때에는 꼭 이쪽 길로 간다던가?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업종에 따라 층수를 고려해야 한다. 피로를 풀려고 찻집을 찾는 사람들은 2층이나 3층까지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 지하로 내려가려고 한다. 또 독서실이나 고시원은 주로 4층이나 5층에 있다. 접근성의 용이 때문이다.

주차 시설이 필수이다. 마이카시대이다. 따라서 주차시설은 장사에 있어서 필수이다. 현대인들은 몇 발짝을 움직이는 데에도 차를 갖고 움직인다. 쇼핑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가 주차장 확보도 중요하지만 주위 주차공간이 있으면 더욱 좋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이렇게 잡아라

단지 내 고객의 유출을 억제하고 상권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경 500m이내에 입점하려는 상가보다 규모가 큰 경쟁 상가가 없고 4차선 이상의 도로가 가로질러 있는 곳이 좋다.

상가의 공급규모가 아파트의 구매력을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고객의 동선이 짧을수록 좋다. 다시 말하면 아파트의 평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세대당 상가의 면적이 0.6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단층일수록 유리하다.

근린형 상가이면서 연도형 상가가 좋다. 아파트 주민만을 상대로 하는 단지 내 근린 상가보다는 도로에 접해있어서 주변 유동인구를 흡수 할 수 있는 상가가 더 좋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500세대 이상이라야 하며, 1500세대가 넘으면 최고의 조건을 갖춘 상가로 평가한다. 따라서 웬만한 업종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가 내 키 스토어 (핵 점포)라고 할 수 있는 200평 이상의 대형 슈퍼마켓이 입점하였거나 입점할 예정인 상가는 안심해도 좋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서 두 개 이상의 상가가 나되어 있을 때에는 설사 도면상에는 거리와 가구 수를 감안하여 균형 있게 안배되어 있더라도 주민의 이동동선을 철저히 살펴보고 확인하여 어떤 상가가 주민의 이용이 많은지 조사해 보아야 한다.

◆점포 선정 시 이런 점을 체크하라

① 인수하고자 하는 점포가 장래 시장성은 있는가.

② 권리금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서 적당한가.

③ 주위에 너무 많은 경쟁 점포가 있지는 않는가.

④ 대형 점포가 들어설 가능성은 없는가.

⑤ 상권 변화 가능성은 없는 가.

⑥ 매도인 이 제시하는 매출액과 수익은 믿을 만한가.

⑦ 판매 시설에 하자는 없는가.

⑧ 주인이 자주 바뀌는 점포인가.

⑨ 주인이 유사 업종을 하고 있지 않은가.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⑩ 맞은편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가.

⑪ 언덕에 같은 곳에 있지는 않는가.

⑫ 가압류, 경매 등 법률적인 문제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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