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심상권 핵심 '백화점 부지공급' 초읽기
세종시 중심상권 핵심 '백화점 부지공급' 초읽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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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개발용역 최근 마무리, 백화점과 UEC 유치하기 위한 사업추진전략 마련 촉각
   세종시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의 핵심 '백화점' 부지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전경, 출처=다음>

세종시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의 핵심 '백화점' 부지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복합쇼핑몰 사업추진전략 용역'이 지난 9일 마무리됐다.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백화점 공급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행복청·LH, 복합쇼핑몰 '사업추진전략' 마련

백화점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CDS1(31,662㎡)과 CDS2(30,715㎡) 등 두개 블록으로 공급된다. 총 부지만 6만 2377㎡에 달하는 규모로 건폐율 70%, 용적율 600%를 적용해 50층짜리 초대형 건물 두 개 동을 건립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번 개발용역은 중심상업지구인 내에 랜드마크 기능을 담당할 백화점과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를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이다.

행복청은 이곳을 쇼핑몰과 레저‧문화 등 테마시설이 결합된 대형복합상권으로 조성하고, 어반아트리움과 연계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문기관이 참여한 이번 용역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입지에 대한 변수를 고려해 중단됐다가, 10월 재착수해 이번에 결과물을 내놨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2-4생활권 나성동에 계획된 백화점 부지에 대한 개발용역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백화점·UEC 사업 개요, 행복청 제공>

여기에는 부지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도시 복합쇼핑몰 전망과 국내외 복합쇼핑몰 개발 사례를 검토하고, 수요층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세부 개발전략이 도출됐다. 또한 사업성 분석과 기업 유치 등 종합적인 사업추진 전략도 포함됐다.

유통업계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의견도 대폭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청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백화점 부지 공급을 특화설계를 중점으로 한 사업제안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백화점 부지 공급, 언제쯤 가시화될까

그간 백화점 유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업계로부터 외면 받은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총 사업비가 1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다, 수요를 맞추기 위한 인구 규모가 최소 50만 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제 갓 28만명을 넘어선 시의 인구 규모로는 타당성이 나올 리 없다는 얘기다.

총연장 1.4km의 보행중심 '어반아트리움'과 1km의 '도시상징광장'이 인접한 핵심 노른자위라는 입지적 장점도 무색하게 했다. 국내 굴지의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는 없었다.

이번 용역이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복청과 LH는 일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추진전략을 마련,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부지를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의외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행정수도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세종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분위기는 예전과 상당부분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사업과 관련한 논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업계 측의 관심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것이다. 최근엔 L사와 H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용역에 유통업계 등 투자자들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제시될 경우 사업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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