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과 아동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신개념 놀이터, 가칭 '꿈의 놀이터'가 도입된다.
정형화된 시설을 탈피해 창의성과 모험심을 높일 수 있는 특색 있는 놀이시설을 조성해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다.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신개념 어린이놀이터'를 내년 말까지 시범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행복도시에는 원수산 ‘모험놀이터’, 호수공원 인근 ‘방울새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금강 수변공원 ‘전기놀이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건립되고 있다. 18세 미만 아동인구비율이 25.5%에 달하고, 세종시 합계출산율(1.82명, 전국평균은 1.17명)이 전국 최고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우리나라 놀이시설은 ‘스틸기구형’의 1세대와 ‘종합놀이형’의 2세대를 거쳐,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테마형’ 3세대 놀이터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행복청도 어린이의 창의성과 모험심을 높일 수 있는 특색 있는 ‘꿈의 놀이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설특화보다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시설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맘껏놀이터’(3,996㎡), 순천시 ‘기적의놀이터’(3,000㎡) 등이 모델이 되고 있다.
앞서 행복청은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한 놀이시설 전문가 편해문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신개념 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특히, 놀이터전문가와 학부모 및 교사,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놀이터’ 조성을 위해, 행복청과 세종시, 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어린이 놀이시설 실무 특별팀(T/F)’도 이달 초 구성했다.
행복청은 특별팀을 통해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을 끌고 나갈 어린이 놀이시설 전문가를 위촉하고 학부모와 교사, 어린이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 및 감리과정에도 특별팀이 직접 참여한다.
행복청은 내년 1개 시범사업지를 선정해 '어린이가 행복한 놀이터'를 내년 하반기에 개장하고, 향후 행복도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