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비보호 좌회전' 확대 "교통흐름 개선"
세종시 '비보호 좌회전' 확대 "교통흐름 개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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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세종시, 올해 말까지 9개 교차로 추가 운영, 모니터링 후 지속 확대 여부 결정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어진동 다솜2로·다솜3로와 소담동 남세종로 등 9개 교차로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은 비보호 좌회전 통행 방법 예시>

세종시에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비보호 좌회전'이 확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어진동 다솜2로·다솜3로와 소담동 남세종로 등 9개 교차로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비보호 좌회전이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직진신호 동안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좌회전하도록 하는 신호 운영방식을 말한다. 좌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 주로 도입된다.

교차로 신호 대기시간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데다, 교통흐름 개선과 연료낭비 방지에 효과적이어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등 교통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행복도시에는 교통량과 상관없이 공동주택 출입구 등 교차로마다 교통 신호가 운영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불필요한 신호를 대기해야 하고 교통흐름을 단절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신호 대기시간이 길어 과속․신호위반․교차로 꼬리물기 등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경우도 빈번해 사고위험이 상존해 왔다.

   비보호 좌화전 신호가 도입되는 어진동 다솜2로․다솜3로(6개소)
   비보호 좌화전 신호가 도입되는 소담동 남세종로(3개소)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도입지역은 차량 통행량이 적고 편도 2차선 이하 교차로를 대상으로 했다. 행복청과 세종시, 세종경찰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비보호좌회전 구역을 선정했으며, 운영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은 표지판,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한 후, 소담동 남세종로 3개 교차로는 11월말,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 다솜3로는 12월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솜2로․다솜3로 등 6개 교차로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뿐 아니라 차량 지체시간․보행자 대기시간 감축을 위해 신호주기도 함께 140초에서→ 70초로 단축된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비보호 좌회전은 반대차선 직진차량이 없고 녹색신호일 때만 좌회전이 가능한 신호체계"라며 "신호 준수와 주의운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운전자분들께서는 신호와 속도를 반드시 준수하고 양보․배려운전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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