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00인승 BRT 전용차량 운행, '2년 뒤에나'
세종시 100인승 BRT 전용차량 운행, '2년 뒤에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15 11: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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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복청-LH 차량 구입방식 협의 중, 재원 마련 및 노선 투입 등 촉각
   세종시는 최근 내년 예산안 목록을 공개하고 BRT 전용차량으로 1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 '굴절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바이모달트램 모습>

세종시가 도입을 추진하는 '2칸짜리 대용량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량'(굴절버스)은 빨라야 2년 뒤인 2019년 말께나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바이모달트램'과는 달리 전기엔진이 장착된 '친환경 굴절버스' 도입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문 제작까지는 2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BRT 전용차량 '굴절버스' 예산 반영

세종시는 최근 내년 예산안 목록을 공개하고 BRT 전용차량으로 1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굴절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굴절버스(Articulated bus)란 2량 이상의 차량을 1편성으로 연결해 운행되는 신교통수단이다. BRT에 최적화해 대도시의 대량교통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일반버스가 11~14m인데 반해 대략 18m에 달한다.

지난해 시범 운행한 바이모달트램과 비슷한 형태의 버스로, 60억원의 구입비가 책정됐다. 4대(대당 15억 원)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시는 전기엔진을 사용하는 '친환경'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친환경도시로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본 취지와 부합하는 차종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바이모달트램은 디젤엔진을 사용해 제외됐다.

전기엔진 굴절버스는 지금 당장 주문에 들어갈 경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어, 빨라야 2019년 말에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모달트램(주문제작까지 1년여 소요)에 비해 1년가량 더 늦어지는 셈이다.

◆국비확보 지속 무산, 재원 마련 관건

관건은 재원확보 방안이다.

굴절버스의 차량 단가는 대당 15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CNG 하이브리드 버스에 비해선 5배가 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3대씩 총 12대의 굴절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내년 발주 금액 4대분만 하더라도 60억원. 2020년까지 도입할 12대분은 180억원에 이른다.

굴절버스는 차량 단가가 워낙 비싸 지자체가 단독으로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매금액 중 40%인 72억원의 국비 지원(행복도시특별회계)을 기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일단 국비확보는 물 건너간 모양새다. 교통수단을 구입하는 지자체에 대해 예산을 지원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올해 정부예산안 반영 역시 무산됐다.

내년 예산안에 우선 시비를 반영한 것도 이때문이다. 수년 여간 도입이 지지부진했기에,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다는 절실함이 반영됐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시비가 투입되는 것이 아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매해 시로 넘겨주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차량 구매에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선제적인 주문 제작을 위해 일단 시비를 편성했다. 현재 시는 행복청, LH와 차량 도입방식 및 일정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올 초부터 LH에 굴절버스 구입 검토를 요청한 상태로, 현재 운행 중인 CNG 하이브리드 버스 역시 2030년까지 전량 굴절버스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다.

◆굴절버스, 어느 노선에 투입되나

굴절버스가 어느 노선을 운행할 지도 관심사다.

시는 내년 초 신설되는 ‘내부 순환 BRT 노선’에 굴절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은 행복도시 대중교통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으로 총 22.9km 구간을 환상형(Ring)으로 순환한다.

현재 1, 2, 3 생활권 입주가 마무리단계이고, 4생활권 역시 2019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개통 초기엔 일단 U자형으로 1‧2‧3‧4생활권만을 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교통이 운행하고 있는 990번 노선(반석역~오송역)의 경우 현재 시와 세종교통간 노선 및 차량 반환과 관련한 소송이 얽혀있어 일단 제외됐다.

한편, 세종시는 내년 예산안에 굴절버스 외에 저상버스(CNG 하이브리드 버스) 5대 도입 예산 14억원과 CNG 충전소 건립비 21억원도 반영해 교통편익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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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무브 2017-12-02 16:34:37
윗분 보세요
회전이 안되는건 전용차선있으니 전혀 상관 없는 문제고 고장나면 수리비가 많다는건 굴절버스가 모두 외국산이라 정비업체가 없어서 그랬던건데 저건 우진산전이라고 한국회사에서 만들어서 바로 고치러 올 수 있어요.

세종시민 2017-11-20 16:21:17
이미 굴절버스는 회전이 안되어 퇴출된 차량인데 다시 또 도입하자는 놈이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한번 고장나면 수리비도 만만치 않고 대기차량도 없고 무용지물이라 세종시 초창기에 도태된 것을 왜 다시 반복해서 운영하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