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전통시장, ‘조치원전통시장’으로 환원해야”
“세종전통시장, ‘조치원전통시장’으로 환원해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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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택 의원 “‘역사와 전통’이라는 고유 가치 통해 세종시 발전의 밑거름 되어야”
   '세종전통시장'으로 명칭이 바뀐 옛 '조치원 전통시장'의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세종전통시장 전경>

세종시가 출범한 다음해인 2013년 '세종전통시장'으로 명칭이 바뀐 옛 '조치원 전통시장'의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치원읍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서금택 의원은 13일 세종시의회 제4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조치원시장’의 이름을 하루아침에 지워버리는 것은 조치원장과 함께 삶을 영위했던 지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주는 것"이라며 "'조치원전통시장'의 명칭을 조속히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조치원전통시장은 1931년에 개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치원장'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은 이미 18세기인 1770년에 발행된 '동국문헌비고' 향시 편에 "청주군내 조치원장은 4일과 9일에 개시 한다"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보다 훨씬 이전인 1481년에 나온 '동국여지승람'에도 위치상 ‘조치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전통시장’의 이름을 '세종전통시장'으로 변경한 것은 조치원읍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세종시민체육관 앞에 우뚝 서 있는 연기군의 상징인 ‘연기군민헌장탑’을 ‘세종시민헌장탑’으로 바꿔 지역민의 공분을 샀던 것과 비슷한 사례라는 것. 세종시민헌장탑'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옛 이름인 '연기군민헌장탑'으로 되돌린 바 있다.

   조치원읍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서금택 의원은 13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녹아있는 '조치원전통시장'의 명칭을 조속히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조치원’은 사라진 도시가 아닌, 여전히 세종시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새로운 도시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적 근간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이름"이라며 "더 이상 조치원이란 이름을 성급히 지우기 위해 급급하지 말고 세종시민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연결고리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치원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치원장’을 간다고 하지, ‘세종장’ 간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하루 속히 ‘세종전통시장’의 명칭을 ‘조치원전통시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오는 2020년은 조치원 시장이 역사에 등장한 지 250년이 되는 해"라며 "250주년 행사를 잘 준비해 조치원 전통시장이 조치원 지역민은 물론, 세종시민 모두가 쉽게 찾고 어우러지는 만남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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