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평야는 조류 서식의 '보고'
장남평야는 조류 서식의 '보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11.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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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보호종 26종 서식확인 국제보호종도 30여종이나 살고 있어
   장남평야에 찾아온 황새<사진 왼쪽>과 재두루미, 금감과 농경지가 만들어 낸 장남평야는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로 확인됐다.<사진 : 대전환경연합 제공>

장남평야에 천연기념물 16종과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 22종 등이 서식하고 있어 희귀 조류 보존을 위해 습지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가 대전환경운동연합, 한남대야조회와 공동으로 지난 4년간 세종시 장남평야 89만㎡에 조류종 모니터링을 실시해 총 147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중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16종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2종으로 법적보호종은 28종이 살고 있었고 저어새, 황새, 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멸종위기 1급으로 절멸위기에 처한 종도 5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조류는 장남평야 전체 면적 중에 농경지로 보전하기로 한 약 30만㎡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 작은 농경지에 이같이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대전시 전체지역의 정밀조사결과 확인된 조류가 92종이고 법적보호종이 15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장남평야가 조류 서식지로서 중요한 지역이 되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또, 국제자연보전연맹과 CITES에서 지정한 국제 보호종이 30종에 달해 중요성이 높은 조류들의 서식비율이 높고 국내 희귀종 역시 19종이나 서식, 철새 연구에 중요한 지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농경지와 금강이 만들어낸 장남평야는 조류 서식지로서 가치가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실체적인 조류상과 생태계의 모습을 확인할 필요성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환경연합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세계적 환경도시를 실현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장남평야”라며 “세종시의 생태계 핵심지역으로 지정보호 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대전환경연합과 세종생태도시 시민협의회는 3년간 약 70차례 이상의 현장방문을 통해 찾아오는 종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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