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국최초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확대
세종시, 전국최초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확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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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동지역 고교까지 확대, 초·중·고·특수학교 88곳 4만 9,178명 혜택 전망
   세종시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중고 전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세종시가 내년부터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한다.

지난 2015년 읍면지역 고교에 대해 무상급식을 시행한 지 3년여 만이다.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강원도와 함께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7일 합동브리핑을 열고 2018년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계획을 밝혔다. 시와 교육청은 지난 9월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동지역까지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현재 69개교 3만 4천여 학생들에서, 추가로 내년 개교하는 6개교를 포함해 총 88개교 49,178명의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된다.

이중 동지역 고교는 내년 개교하는 세종예술고를 포함해 총 14개교로 7,133명에 대해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71억 400만원으로, 시청과 교육청이 각각 35억 5200만 원씩 추가로 부담한다.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총 소요예산은 429억 2200만 원으로, 시청과 교육청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시청에선 식품비를, 교육청에서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무상급식 전면 확대에 대해 세종시의회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교육청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사업비를 2018년 본예산안에 편성한 상태로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고교 무상급식이 동지역까지 확대 시행됨에 따라 학부모들은 매월 평균 8만원 가량의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아이가 행복한 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7일 합동브리핑을 열고 2018년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선 무상급식 전면 확대에 따라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학생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 소요 예산이 내년 429억원에서 2021년에는 두배가까운 81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최교진 교육감은 "무상급식 전면 확대에 따라 학교급별 구분 없이 세종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학교급식의 안정적 재정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가 전국적으로 가장 젊은 도시인 만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와 함께 2012년부터 초·중학교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했고, 2015년부터는 읍·면지역 고교와 특수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 왔다.

   2018년도 무상급식 소요 예산 <세종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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