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세종시 정가, 내년 지방선거는 ?
요동치는 세종시 정가, 내년 지방선거는 ?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11.07 12: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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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원 의석, 선거구 획정으로 술렁이면서 정치판 변화가져올 전망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정가는 의원 정수, 선거구 획정에 따라 크게 요동치면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일부 세종시의원들은 늘어날 선거구를 의식, 정치적 기반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선거구 획정과 증가 의석수에 따라 정치판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출마 예상자가 넘쳐나는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출마 후보 기근에 시달리면서 신도시 중심으로 후보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정가에서는 현재 비례를 포함 15석인 세종시의원 정수가 선출 19석에다 비례 3석 등 모두 22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등에서 예산 및 인구 등을 거론하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특별법 개정으로 이뤄지는 정치행위여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선출직이 19석으로 6석이 늘어날 경우 당연히 인구가 급증한 신도시 중심으로 지역구가 늘어나고 읍면지역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조치원에서 최소한 1석, 면지역에서 2석 정도 줄어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전체 의석수의 증가가 오히려 읍면지역의 의석 감소를 불러오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상을 전제로 이미 정치적 텃밭은 옮기거나 불출마, 또는 소속 변경 등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모습이 정치권에서는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비례 대표인 정준이 의원은 일찌감치 같은 당 소속 김원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조치원읍 죽림, 번암지역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당에서는 복수, 또는 다수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서 1차로 거른 다음 2,3명을 놓고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원칙을 세웠다. 따라서 이 지역에는 김원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경선을 통해 최종주자를 결정하게 된다.

또, 조치원읍 신흥 봉산리에서 당선됐던 박영송 의원(민주)의 거취도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아직’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이미 신도시로 이사를 마쳐 새롬동 출마가 정가에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의원은 “아직은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 며 지역구 변경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나 민주당 세종시당에서도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동에서 당선된 윤형권 의원(민주)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신도시가 커지면서 한솔동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경우 기존 자신의 지역구인 어진동, 또는 보람동 쪽을 선택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당사자들이 확인해주지 않아 설(說)에 불과하지만 당장 내년 선거에서의 당선과 장기적인 정치적인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한번 쯤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복렬 의원의 신도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그는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주민등록을 종촌동으로 옮겨 놓았다. 비례대표여서 구도심인 조치원읍에 최소한 한 석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판단, 아예 무주공산인 신도시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김 의원은 박영송 의원과 마찬가지로 ‘아직은’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하지만 출마를 한다면 종촌동이라는 건 확실하다.

부강지역 상황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주변에 불출마 의사를 여러 번 피력했던 김정봉 의원이 무소속에서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입당 기자회견에서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주변에서는 출마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출마를 하지 않으려면 굳이 복당이라는 정치적인 변신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텃밭을 가꿔왔던 채평석 세종시당 상임 부위원장과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세종시당에서는 복당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시니컬하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정착 입당이 절실하게 필요로 할 때는 외면했다는 게 그 쪽 시각이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경대, 장승업, 이충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출마할 예정이며 민주당 이태환, 서금택, 안찬영 의원 등도 역시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 김선무 의원과 바른정당 임상전 의원은 약간의 변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전 의원은 재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나 판세를 면밀하게 검토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김선무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시의 확장과 상대적인 읍면지역의 축소 등이 가져올 정치 지형 변화는 내년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또, 선거구 획정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는가에 따라 유·불리가 나눠지는 만큼 의원수 증가 못지않게 변화의 핵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래저래 내년 지방선거는 세종시의 정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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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인 2017-11-07 20:15:15
신의가 없는 정치인은 다음에 꼭 낙선시켜야 한다. 시민단체가 그걸 잘해야 한다. 꼼곰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응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