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 대전시인상 수상한다
'소방시인' 강신갑, 대전시인상 수상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10.20 09: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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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소리' 에 발표한 시 모은 '오늘밤 달이 뜨는가' 가 수상시집
   2012년부터 '세종의 소리'에 발표해온 시를 모아 펴낸 시집 '오늘 밤 달이뜨는가' 저자 강신갑 시인이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는 대전시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세종시 곳곳을 시(詩‘)로 노래해온 ’소방 시인’ 강신갑씨(59)가 대전시인상을 수상한다.

2012년부터 ‘세종의 소리’를 통해 발표해 온 작품 중 80여 편을 골라 지난 해 펴낸 ‘오늘 밤 달이 뜨는가’가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는 대전시인상 수상 시집이다.

이 시집은 혼탁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순수한 정조와 생명의 존엄을 수놓아 시원한 빗줄기 같은 청량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 연기군에서 명품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세종시 구석구석을 시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실족한 자가 희망으로 다시 나아가게 하는 가슴 찡한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강시인은 “과분한 상”이라는 말과 함께 “더 좋은 시를 써야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좋은 시로서 용기를 잃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정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일조 하고 싶다”는 말도 곁 들었다.

세종시 금남면 영치리 출신으로 한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소방 공무원으로 재직해온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고향으로 왔다. 지난 해 정년퇴직 때까지 5년간 세종시에 근무하면서 틈틈이 써낸 시를 ‘세종의 소리’에 발표해 이번에 영광의 수상자로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오늘 밤 달이 뜨는가’에는 운주산성, 백제대제, 독락정, 김종서 장군 묘, 문절사 등 고향의 옛 사적을 소재로 한 시 10여 편을 실어 어린 시절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면서 지역에 대한 애틋한 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장희 대전시인상 선정위원장은 ““영혼이 담긴 농익은 시상과 영롱한 순정으로 잔잔한 바람에 사랑을 물들이는 온몸 저린 환희에 찬 추출물”이라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인간애와 열정, 가슴앓이를 함축적인 시어로 표현, 감각적 운율과 뛰어난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수상작 선정 배경을 밝혔다.

2002년 계간 ‘공무원 문학’에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해 2004년 월간 ‘시사문단’에서 신인상을 수상, 시인으로서 시작활동을 매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6년 귀천문학상, 2011년 대전시 예능 작품상 등을 받았고 2015년 대통령 표창, 2016년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집으로는 평생 직업이었던 소방 공무원을 상징하는 ‘119와 어머니’, ‘119의 마음’, ‘마누라 보이’, ‘빛이라 향기라’ 등이 있다.

강 시인은 “퇴직 이후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시작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며 “세종시 문화해설사가 되어 세종시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면서 이 지역의 유구한 역사 홍보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대전시인상은 대전시인협회가 제정, 주관하는 상으로 최근 2년간 지역 시인들이 출판한 작품집을 대상으로 엄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오후 5시 30분,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락처) 010-8685-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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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2017-10-24 13:50:43
축하합니다!앞으로 더욱좋은작품 만들어주세요~

김일호 2017-10-23 09:05:48
축하합니다.
이 가을 건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