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무원 승진속도 초고속 '전국 최고'
세종시 공무원 승진속도 초고속 '전국 최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0.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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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승진 소요 연수 큰 차이, 9급→ 5급 세종시 빠르고 경남도·경기도 느려
   세종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 소요연수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 소요연수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신생자치단체로 출범해 조직이 점차 확대되면서 승진 기회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시도별 일반직 공무원 평균 승진소요 연수를 보면, 세종시는 지방공무원 (하위직) 9급에서→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15.7년이 걸렸다.

이는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빠른 것이다. 승진 소요연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에 이어 광주시(24년)와 부산시(24.5년)가 뒤를 이었으며, 승진이 가장 어려운 곳은 경남도·경기도(30.1년)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도(28.8년), 전남도·전북도·충남도(28.7년)순으로 승진적체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세종시)와 최하위(경남도·경기도)와의 승진편차는 14.4년이었다. 9급으로 공무원을 동일하게 시작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세종시가 경남도·경기도에 비해 14.4년 빨리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전체 직급에서 골고루 승진이 빨랐다.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에도 전국에서 가장 짧은 6.8년이 걸렸으며, 9급에서→2급 역시 33.5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빨랐다.

세종시는 인구가 매년 급속도로 늘면서 조직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게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종시 공무원 정원(소방직 제외)은 2012년 828명에서→ 2013년 898명→ 2014년 1034명→ 2015년 1201명→ 2016년 1231명→ 2017년 1313명(9월 말 기준)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세종시 평균승진소요연수를 보면 9급→8급 2.0년, 8→7급 4.0년, 7→6급 4.5년, 6→5급 5.2년, 5→4급 6.8년, 4→3급 7.0년, 3→2급 4.0년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별 평균승진소요연수(단위:년) <2016년 기준, 행정안전부 제공>

전국 평균 승진소요 기간이 가장 짧은 직급은 8급에서 9급으로 약 2.3년이었다.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에는 가장 긴 11년이 소요됐다. 세종시는 5.2년, 충남도와 경기도는 각각 13.3년과 13.2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5급 사무관에서 고위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 2급 승진(서울시를 제외한 광역시도는 1급이 없음)의 경우 전남도가 30.8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충남도가 13.1년으로 가장 짧았다. 세종의 경우 17.8년으로 전국 9위를 차지했다. 1위와 최하위의 편차는 17.7년이었다.

세종시 배준석 총무과장은 "세종시의 경우 인구가 폭증하면서 공무원 정원 속도도 타 자치단체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하지만 일정 단계에 이르면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병훈의원은 "타 시도에 비해 승진적체의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장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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