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염원 담은 세종시의 추석
'행정수도' 염원 담은 세종시의 추석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0.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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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조치원역과 전통시장 등 북적북적, 행정수도 개헌 현수막 곳곳에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된 2일 세종전통시장 등 곳곳이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치원역에는 고향행 발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이 가득했다.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된 2일 세종시 곳곳이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최장 열흘간의 긴 휴일인 탓에 예년보다는 덜했지만,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들어 조치원역에는 고향행 발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들고 부산행 기차를 기다리던 한모씨(51)는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어 한결 여유롭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고향에 다녀온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통시장에도 제수용품을 마련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과일가게, 떡집, 정육점 등 상점들은 몰려드는 손님으로 숨 돌릴 틈 없는 모습이었다.

   세종전통시장 입구에는 상인회 일동 이름으로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최모씨(49)는 "추석이 코앞이라 친척들과 함께 나눠먹을 과일과 식재료를 구매하러 나왔다"면서 "연휴가 길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손님이 많아 활기찬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 곳곳에는 행정수도의 염원을 담은 현수막도 내걸려, 개헌안 처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세종전통시장 입구에는 상인회 일동 이름으로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상인 이모씨(42)는 "내년 개헌 과정에서 행정수도를 명문화해야 세종시가 보다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행정수도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대평동에 위치한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앞에도 "행정수도 완성으로 국가균형발전 실현하자"라는 현수막이 귀성객을 맞았다.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은 세종전통시장 모습>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상임대표 맹일관, 최정수)는 시내 곳곳을 비롯해 1번국도 전역에 행정수도 완성 현수막을 붙여뒀다. 귀성객들의 눈을 붙잡아 행정수도 개헌 필요성을 전국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맹일관 대책위 상임대표는 "한가위를 맞아 행정수도 완성이 세종시 지역만의 현안이 아니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수도 명문화의 전국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 최모군(20)은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좌절된 세종시 정상 건설이 개헌을 통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치원역 앞 회전교차로를 비롯해 조치원읍 곳곳은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귀성객들이 빠져나간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도심 외곽 면단위 지역 곳곳에는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을 반겼다.

   신도시 대평동에 위치한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앞에 "행정수도 완성으로 국가균형발전 실현하자"라는 현수막이 귀성객을 맞고 있다.
   대평동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귀성객들이 조치원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기차를 타려는 귀성객들이 고향행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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