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목적은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가?
39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그 성과에 대한 자신도 없고 아이들을 바르게 변화시켜왔는지에 대하여도 확신이 서질 않는다. 그 이유는 교육에는 왕도가 없을 뿐 더러 인간의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일된 교육 방법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방법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방법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Stephen R. Covey는 리더십 연구, 교육, 컨설팅의 과정을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정리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세 가지 탄생의 선물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첫 번째 선물은 선택할 자유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의지, 두 번째 선물은 자연 법칙에 따르는 불변의 원칙, 그리고 세 번째 선물은 4가지의 지능-지적 지능(IQ), 신체적 지능(PQ), 감성 지능(EQ), 영적 지능(SQ)라고 한다.
예로부터 교육이 추구하고 있는 궁극적 목표를 세 번째의 선물인 이 네 가지 지능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렇다면 “이 네 가지 지능을 개발해서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그 해답은 자기 개발의 측면에서 전인적 인격 형성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도덕적 권위를 세워 팀 또는 조직에서의 리더로서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함일 것이다. 특히, 지식경제사회에서는 팀 중심의 협업으로 구성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창조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인적 인간 기르기
인간은 개인과 조직의 효과성을 높이고 위대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마음의 자세로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면의 소리는 재능, 열정, 필요, 양심이 결합되는 한가운데 위치하는 것으로 재능을 개발하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양심의 명령에 따라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의식을 갖고 일할 때, 내면의 소리, 소명, 영혼 속에 숨겨진 소망이 나온다.
우리는 탄생의 선물(선택, 원칙, 4가지 지능)을 받고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다. 자신의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전인적 인간으로서 창조적 힘을 발휘할 것인가, 아니면 외부에서 시작해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기능적 인간으로서 문화적 소프트웨어 속에서 허덕일 것인가? 선택은 자유지만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은 크게 엇갈린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전인적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우선 탄생의 선물인 선택의 자유와 힘, 원칙, 4가지 능력을 열어보자. 그리고 다음으로 이 선물을 활용하여 조직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비전은 사람, 프로젝트, 대의, 조직의 가능성을 지성의 눈으로 보는 것이고, 규율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는 것이며, 열정은 에너지, 욕구, 신념의 힘이며 비전 실현을 위해 규율을 지속시키는 추진력을 말한다. 양심은 옳고 그름에 대한 내면의 도덕의식을 말한다. 양심은 의미 있는 공헌을 향한 모든 행동의 원동력이며 비전, 규율, 열정을 지배하는 힘이다.
Stephen R. Covey는 전인적 인간으로 살기 위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찾고 행하라’라고 외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찾고 행하라는 것은 먼저 탄생의 세 가지 선물을 열어보고 다음에 비전, 규율, 열정, 양심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리더로 키우기
타인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도 내면의 소리를 찾도록 고무하라’는 것은 지식 노동자 시대의 전인적 인간 패러다임이 갖는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Stephen R. Covey는 조직에서의 리더의 역할로 모범보이기(양심), 방향 설정(비전), 한방향 정렬(규율), 임파워 해주기(열정)을 들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4가지 지능․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기 일련의 순차적 프로세스이다.
모범보이기는 먼저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그 다음으로 솔선적 태도를 택하고(트림탭),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의 영향력을 주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성품과 역량의 모범을 보일 때, 모든 대인 관계와 조직에서 신뢰의 기초가 쌓인다. 신뢰성이 없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모범보이기는 또한 신뢰를 쌓는 강력한 대인기술을 개발하고, 내면의 소리를 섞는 것이다. 즉 자신의 도전과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에 대한 제3의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다.
방향설정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공동의 비전과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한방향정렬는 성과에 맞춰 목표와 시스템을 정렬하는 것이다. 임파워해주기는 열정과 재능을 쏟게 하는 것이다. 즉 사람들 앞에 놓인 장애 요소들을 치우고 길을 비켜주는 것이다. 임파워해주기는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과정이며, 리더십의 4가지 역할의 결실을 얻는 것이다.
학교의 경영자인 교장들로부터 “나는 우리 학교를 최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자신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렇지만 소속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온다. 왜 그럴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다. 필자는 이것은 리더의 전인적 인격성과 도덕적 권위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리더 자신은 전인적 인격을 고루 갖추고 자신의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으로 착각할지 모르지만 조직원의 평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지혜의 시대에 도덕적 권위를 갖고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날들을 되돌아 볼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부터라도 원칙 중심의 성품과 끊임없이 갈고 닦은 자신의 역량을 키워 전인적 인간으로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혜의 시대에 성공적인 삶을 창조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