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면 주민들, "고압변전소 설치 중단하라"
전동면 주민들, "고압변전소 설치 중단하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9.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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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노장리 마을회관에서 대책회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 진행
   세종시 전동면 지역 주민 60여명은 25일 노장1리 마을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고압 변전소 설치와 수해 피해, 고속철도 시험선로 터널공사로 인한 피해 보상등을 요구했다.

세종시 전동면 주민들의 누적된 민원이 고압 변전소 건설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집단 항의로 번지고 있다.

철도산업단지 건설이 무산된 이후 면소재지 입구에 고압 변전소 공사를 진행, 주민들이 집단 항의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잠복했던 공사차량 출입을 위한 물길 차단에 따른 농작물 피해 보상과 철도 터널공사로 인한 가옥 파괴 등에 대한 대책을 한꺼번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민들의 항의는 내년 ‘6.13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민원 해결에 소극적인 선출직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예고하는 등 정치권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고압변전소 설치 반대 주민들은 25일 오후 6시 전동면 노장1리 마을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면 소재지 입구에 건설 중인 고압변전소 공사 중단과 지난 8월 공사차량 편의를 위해 막았던 하 노장천의 범람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또, 전동면 청송리를 통과하는 고속철도 시험선로 터널 구간에서의 가옥 파괴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등 누적된 민원이 고압 변전소 건설로 표면화되면서 전동면 지역 전체의 민원으로 번지고 있다.

고압 변전소 설치와 관련, 주민들은 “그동안 기대했던 철도산업단지 건설은 무산되면서 전동면 관문에 고압 변전소가 설치되고 있다” 며 “고압 전류로 인한 암 발생과 주변 지가 하락 등의 문제에 대한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변전소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하노장천에 임시 도로를 개설하면서 물이 넘쳐 가옥과 농지가 침수된 점을 들어 조속한 실태조사와 함께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침수 당시 주민들은 자연재해로 알았으나 25일 모임에서 임시도록 개설에 따른 물길차단으로 인한 수재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변전소 출입차량 편의를 위해 막은 물길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장.

이어 이날 모임에서는 고속철도시험선로공사를 하면서 터널 굴착 과정에서 진동으로 주변 가옥이 파괴됐다며 공사 가처분 신청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등 전동면 일대에서 집단 항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상억 고속철도 종합시험선로 공사중단 세종시 비대위원장은 “마을 청년회 중심으로 집회를 가지면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 며 “공사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도 동시에 진행, 주민의사가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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