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노조, 연기군 찾고 석별 인사
도청 노조, 연기군 찾고 석별 인사
  • 김태정 기자
  • 승인 2012.01.21 22: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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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영명보육원에서 마지막 연기군 이웃돕기

   충청남도청 노동조합 임원진이 연기군 소재 영명보육원을 찾아 올해 7월 세종시로 출범하면서 충남도를 떠나가는 연기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은 충남도청 노조 집행부와 영명보육원생과의 기념사진>
 떠나가는 연기군을 아쉬워하는 충남도청 노조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도청 공무원 노조는 115년간 충남도와 함께 했던 연기군의 세종시 분가(分家)로 인한 서운함을 마지막 불우이웃돕기로 달래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노조는 설 연휴 하루전날인 20일 황인성, 이형구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4명이 충남 연기군 서면 월하리 소재 영명 보육원을 찾아 손수 준비한 물품을 전달하고 100년 여간 한 식구로서 지냈던 지나간 정을 확인해주었다.

60년 역사의 아동복지시설인 연기군 관내 영명보육원을 찾은 것은 오는 7월 1일자로 충남도에서 세종시로 분리되어 나가는 연기군에 대한 서운함을 달래고 같은 소속이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노조는 매년 설을 앞두고 연례행사로 불우이웃돕기를 해왔으나 올해는 의미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는 집행부의 판단에 따라 연기군을 대상을 잡았다.

노조는 세종시에 소재한 인터넷 신문 ‘세종의 소리’에 장소 물색을 요청했고 연기군청 김일호 비서실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에 집행부가 영명보육원을 찾게 됐다. 전달 물품도 사전에 요구했던 과자류와 학용품, 그리고 계란 등으로 이곳에서 생활하는 원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 준비해 연말 불우 이웃돕기의 의미를 더했다.

충남도청 공무원 노조의 보육원 방문 배경을 사전에 알고 노조 집행부를 맞은 영명보육원 조종희 원장(74·여)은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어쩌면 충남도로써는 마지막이 될 도청에서 온 손님을 맞았다.

   충청남도청 노조 황인성 위원장과 영명보육원 조종희 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조원장은 “관내 많은 시설 중 영명 보육원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며 “아이들을 보살피는 데 특별할 게 없지만 공무원 노조의 방문을 계기로 아이들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피겠다”고 말했다.

조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돌아본 황인성 노조 위원장은 “오는 7월1일 연기군이 충남도와 115년간을 함께 있다가 오는 7월 세종시로 새롭게 출발하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다” 며 “매년 소외된 계층을 위해 불우이웃돕기를 하지만 올해는 연기군과 결별에 따른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영명보육원과 같이 어려운 가운데 묵묵히 일하는 분들에게 작은 성의지만 뜻 깊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며 “힘들고 소외받는 아이들에게 연말 방문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원장은 “이곳이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보육 환경을 설명하고 “1953년 보육원을 처음 시작한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 이사 후 이곳에 정착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시골지역이어서 유흥업소 뿐 만아니라 주변이 과수원으로 청정지역이나 다름없어 청소년 범죄가 한 건도 없는 곳" 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문했다.

이형구 위원장은 “세살부터 대학생까지 6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규모에 비해 지원이 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노조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자주 가져 상대적으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황인성 위원장도 “매년 1~2회씩 공식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지만 연탄 나눠주기와 소외계층과의 자매결연 등을 강화해 그늘진 곳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보태주겠다” 며 “특히, 세종시는 충남도에서 떠나가더라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연기군 서면 월하리에 위치한 영명보육원 전경
충남도청 노동조합은 2006년부터 해외봉사의 일환으로 베트남과 미얀마에 집 지어주기를 실시하면서 한국 선교사가 운영하는 캄보디아에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수해지역을 방문, 복구사업에 힘을 보태면서 관내 필요지역에 연탄 지원사업을 연례행사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영명보육원은 1953년8월 연기군 조치원읍 원리 110번지에서 전쟁고아를 돌보기 시작하였고 1966년8월 제2대 조종희 원장이 취임했다. 2004년 12에는 보육원 자체 행사인 ‘영명나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관내 소재한 고려대학교와 업무 협조를 통해 2008년2월 사회복지 봉사활동 우수 인증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영명보육원생은 60명으로 남자 35명, 여자 25명이며 17명의 교사가 근무를 하고 있다. (연락처)충남도청 노조 황인성 위원장 : 010-8838-6300, 이형구 위원장 : 011-872-8665, 영명보육원 041-867-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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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2012-01-25 09:30:36
충남도노동조합에서
엄동설한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군요
앞으로도더좋은일많이많이 해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김일호 2012-01-25 11:06:11
충남도청 노조의 따뜻한 선행 고맙습니다.
구석구석 살펴주시는 세종의 소리 보도에 감사드립니다.

세종인 2012-01-25 15:22:21
큰집에서 세종시까지 먼길 오셔서 감사합니다.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무궁한 발전과
조합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