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형사업들 '사면초가'
충남도 대형사업들 '사면초가'
  • 금강일보
  • 승인 2012.11.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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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공들인 황해경제자유구역 무산위기
농축산물류센터, 매각 불발 애물단지 전락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22년 째 표류 중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부 대형사업들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거나 오랜 시간 지지부진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도가 속병을 앓고 있다.

충남도의 야심작이던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2년째 공회전 중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매각이 끝내 불발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등이 난제로 손꼽힌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무리수였나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해제 여부를 놓고 숨넘어가는 극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도의 야심작이던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은 10년 넘게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무위로 끝날 처지에 놓였다.

서산시 지곡지구에 대한 지구지정 해제에 이어 아산시 인주지구와 당진시 송악지구도 사업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구지정 해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0년 동안 들인 공이 한순간에 무너질 처지에 놓여 도는 말 그대로 멘붕(멘탈붕괴) 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과대한 규모로 사업착수에 애를 먹던 인주지구와 송악지구는 당초 예정보다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지만 끝내 적격 사업시행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環)황해권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취지로 개발계획이 세워진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남은 2곳 모두 시행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이 백지화 된다.

만일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충남의 황해경제자유구역 전체가 지구지정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애물단지가 된 농축산물류센터
농축산물 유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1999년 설립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말 그대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 차례의 매각에 실패하면서 1년의 시간을 주고 전문 대행사에 매각을 맡겼지만 이마저도 불발돼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당초 688억 원이던 매각 금액이 406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도는 매각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임대 등 몇 가지의 활용 방안을 병행해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매각이 불발된 것은 부동산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했고, 물류센터의 용도가 ‘물류’와 ‘유통’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도는 매각이 어려워지자 자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하고 건물 노후화가 심해 쉽사리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22년째 진행 중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22년째 진행 중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이달 중 최종 ‘조성계획변경안’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조성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다음 달까지로 예정했던 에머슨퍼시픽㈜과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본 계약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본 계약 외에 해당 지역이 산림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등의 문제가 얽혀 있다는 점도 전체적 일정을 늦어지게 하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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