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에도 세종시 분양시장 '청약불패'
8.2대책에도 세종시 분양시장 '청약불패'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9.0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우남퍼스트빌2차' 3.95대1 경쟁률...열기 가라앉았지만 ‘선방’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평균 3.9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사진은 견본주택을 방문한 방문객들, 우남건설 제공>

8.2부동산대책 후 세종시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평균 3.9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그간 세종시 분양시장이 기본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왔던 점에 비춰보면 청약열기가 확연히 꺾인 모양새다. 부동산 대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데다, 대형 타입 위주로 공급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종 청약불패' 기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약 1순위를 접수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는 196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776명이 몰려 평균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20㎡ 타입이 당해 3.6대1, 기타 15.5대1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107㎡타입이 당해 2.38대1, 기타 8.31대 1을, 117㎡ 타입이 당해 1.24대 1, 기타 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양은 8.2대책 효과를 입증할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정부는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동시 지정하면서 세제·금융·청약·분양제도 등을 총 망라한 전방위적 규제를 가하고 있어서다.

일단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약발이 먹히면서, 수년간 청약 광풍 행진을 이어왔던 세종 분양시장은 열기가 확연히 가라앉은 모습이다.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평균 3.9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사진은 조감도>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소담동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가 104.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던 점에 비춰보면 초라하기까지 한 모양새다. 지난해 말 분양했던 반곡동 '리슈빌 수자인'은 역대 최고인 323.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는 '세종 청약불패' 기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인기 있는 59㎡나 84㎡ 등 중소형 타입이 아닌, 107㎡(184세대)와 117㎡이상(106세대) 위주의 '덩치 큰' 물량임에도 안정적으로 1순위 마감됐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비롯해 전 세대 남향 배치,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 일부 세대 와이드 테라스 설치 등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보인다.

향후 분양이 예정된 어진동(1-5생활권)과 나성동(2-4생활권)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촌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대책 발표 후 분양권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이지만, 기축 아파트의 경우 시세에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세종시는 앞으로 진행되는 분양에서도 안정적인 청약 경쟁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남건설이 시공‧시행하는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는 세종시 고운동(1-1생활권) M6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8층, 6개동, 총 290세대로 구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7일, 계약은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8.2부동산대책 후 세종시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평균 3.9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자료=금융결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