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 611번째 제사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 611번째 제사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8.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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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정 역사공원 내 임씨가묘에서 부안 임씨 관계자 150여명 참석
   임난수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제사가 부안 임씨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락정 역사공원 내 임씨가묘에서 열렸다.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을 모시는 추모제사가 지난 12일 부안 임씨 후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락정 역사 공원 내 임씨 가묘(家廟)에서 열렸다.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독락정에서 진행된 제사는 조선 세종대왕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킨 임난수 장군에게 불천지위(不遷之位)로 모실 것으로 어명으로 내린 후 올해로 611번째로 모셔오고 있다.

불천지위는 4대에 걸쳐 조상을 모시는 것으로 후손의 도리를 마치는 조선 관혼상제 풍습에 임금이 대대손손 제사를 지낼 것으로 어명으로 지시해 생전의 행적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는 특별 명령이다.

세종은 1419년, 즉위하자마자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않은 임난수의 사당에 ‘임씨가묘(林氏家廟)’의 편액을 내리고 불천지위(不遷之位)로 모시도록 하였다.

임난수 장군은 32세의 나이로 1374년(공민왕 23) 최영 장군과 함께 탐라를 정벌하여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오른쪽 팔이 적에게 잘리자 잘린 팔을 화살 통에 넣고 싸워 전승하였다는 일화가 전한다. 흥복도감(興福都監), 녹사(錄事), 낭장(郎將), 호군(護軍) 등을 거쳐서 공조전서에 올랐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세우자 한 하늘 아래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면서 충청도 공주목 삼기촌(현 세종시 신도시 일대)으로 낙향하였다. 1407년 향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행정복합도시가 건설되는 세종시 신도시에 정착한 임난수 장군은 부안 임씨 중시조로 사패지(賜牌地), 임금이 하사한 땅 대부분이 행정수도 건설에 수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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