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 뉴노마드 시대가 펼쳐진다"
"합강, 뉴노마드 시대가 펼쳐진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8.08 16:5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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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만희 세종시 시민안전국장, "명품 세종시에 걸맞는 장소될 것"

세종시에서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만희 국장이 합강의 아름다움과 세종시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을 강조하는 글을 보내왔다. 장 국장은 이 글에서 합강의 역사성을 조명하면서 한강의 두물머리와 같은 유명한 장소가 될 것을 예측했다. 다음은 장만희 국장의 기고 글이다./편집자 씀

세종 두물머리 합강, 금강변의 아름다운 명소

   장만희 세종시 시민안전국장

 세종시의 합강(合江)은 금강(錦江:비단강)과 미호천(美湖川:아름다운 호수를 이루며 흐르는 내) 두 하천이 만나는 지점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 한강으로 말하자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즉 양수리에 해당된다.

금강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무주 영동 보은 대전을 거쳐 유유히 흐르고 합강에서 미호천을 만나 세종시를 빠져나간다.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면 충청도 양반 선비같이 품격 있고 여유가 넘친다.

미호천의 물이 불어 사납게 치고 내려오면 본류의 금강 물도 어질어서(仁) 기다려 주며 너그러이 품고 천천히 나아간다. 미호천은 충북 음성에서 발원해 진천 청주를 거쳐 옛 연기지역을 관통하는 주천인 조천(鳥川)을 조치원 끝자락에서 잠시 품고서 금강에 안기는 국가하천이다.

세종 합강 인근에 전월산(轉月山)이 자리하고 있다. 달밤에 산에서 내려다보면 강물에 비친 달이 구르듯 돈다 해서 전월산이다. 아름다운 전월산을 휘감아 돌아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지점은 태극(太極) 형상을 하고 있다. 합강정(合江亭)에서 바라보면 강물이 수려(秀麗)하고 이른바 삼각주(델타) 지역이어서 땅이 비옥하다.

이 지역은 그 옛날 강변 구릉지에 석기시대 토기들이 많이 나온다. 최영 장군과 함께 탐라국을 정벌한 여말(麗末) 선초(鮮初)의 장군 부안인(扶安人) 임난수(林蘭秀)가 낙향하며 터를 잡은 곳으로 강의 양안을 끼고 양화리, 반곡리 주변 들이 아름답다. 아래로는 조금만 더 내려가면 금강 3대 정자 독락정(獨樂亭)이 강물을 굽어보고 있다.

합강 주변은 한강의 밤섬처럼 천연 숲 습지가 조성되어 동식물의 낙원이 되고 있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 길도 멋지게 조성돼 있다. 지금은 금강 상류에 대청댐이 들어서고 4대강 사업으로 보가 설치되어 배가 들어 올 수 없지만, 금강 합강 상류에 위치했던 과거 부강(芙江)포구는 배가 수백 척 정박하는 등 강경포구 못지않게 서해바다의 소금, 해산물 등 풍부한 물산이 배로 이동해 집산한 금강 수운이 드나드는 경제의 중심지였다. 60여 년 전 황포돛배가 오르내리던 전설들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다.

   합강 오토캠핑장, 세종시의 명물로 등장하면서 전국에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고 있다.

캠핑의 천혜 적지, 캐러반을 갖추고 개장

금강 합강은 푸른 강물과 산, 초원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유목민(Nomad)의 원조 몽고사람들이 탐을 낼만한 천혜의 캠핑 장소다. 세종 합강 캠핑장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갈수록 가족주의 여가문화가 확산되고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캠핑 족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하천의 친수공간을 활용해 문화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신생도시 세종시는 시민의 문화 체육시설 인프라와 레저 시설이 여러모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금강 합강 지역에 세종시가 뉴 노마드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 나라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세종시 일반시민과 소외계층이 함께 할 여가 문화공간을 조성해 문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세종 합강캠핑장 안에 태극캠핑 존을 조성해 캐러반을 배치한 것으로 전국 캠핑족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태극캠핑존에는 캐러반 29대가 자리를 잡고 전국의 노마드 족을 기다리고 있다. 캐러반은 4인용, 6인용, 8인용 가족 규모별 구비돼 있고 내부에 모든 게 갖춰져 있다. 8인용 캐빈하우스는 작은 호텔수준으로 안락하고 멋지다. 6인용은 약자인 장애인에게는 혜택이 우선한다. 세종시민에게는 특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세종 합강캠핑장은 4만 4천평의 넓은 면적에 오토캠핑존, 웰빙캠핑존, 태극캠핑존 등 세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태극캠핑존의 이번 캐러반 시설은 금상첨화다. 빈 몸으로 와서 세종 합강의 캐러반을 이용해도 좋고 오토캠핑존과 웰빙캠핑존에 직접 끌고 오는 캐러반도 좋고 자동차로 텐트를 가져와서 야영을 해도 좋다. 캠핑족이 원하는대로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다.

자동차 숙영 오토캠핑존은 87개 사이트가 있고 가족이 야영 할 수 있는 웰빙캠핑존에소 15개 사이트가 있다. 부지 내에는 축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태극캠핑존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그 중심에서 뉴 노마드 개척의 장을 열어갈 준비를 마쳤다.

   합강 주변 습지, 고라니, 노루 등 산짐승에서 부터 습지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 군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세종시는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국제안전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살기 좋은 행복도시 세종시로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다. 세종시 출범 당시 10만명이었던 최근 인구가 27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행정도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세종시민들이여! 여가를 가족을 위해 선용하시라! 세종시가 새로운 삶과 여가 문화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태극캠핑존은 7월 24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누구나 세종시 홈페이지(www.sejong.go.kr/hapgangcamp.do)에서 캠핑사이트와 캐러반을 예약할 수 있다.

세종 합강캠핑장은 명품 세종시에 걸 맞는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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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비호 2017-08-14 22:30:10
난 합강이 흰꼬리수리의 서식처로 존재하는 것이 향후 세종시를 위해서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캠핑장의 가치와 흰고리수리의 서식처로서의 가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네요 왜 비리 투성이 4대강 사업으로 이루어진 캠핑장에 우리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가하는지 모르겠네요 4대강 사업을 다시 조사한 이후에 해도 가능한 일인데요

임비호 2017-08-14 22:21:16
이시장님이 행복청장님으로 계실 때 행복도시 기본계획에는 이곳이 세종시 행심지역으로 하셨는데, 시장님이 되어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행복청 청장님일 대 다르고 시장님일 때 다른 것인가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임비호 2017-08-14 22:18:26
오호통제라~~ 이제 세종시 생태핵심지역에 인간들이 차지하는 캠핑장을 만듦면 어찌하누... 합강의 생태조사는 하고 이리 하는지 모르겠네... 정말 슬픈일이네요 세종의 생태 핵심 지역에 지자체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한솔인 2017-08-10 09:00:34
합강 습지 정말 좋습니다. 도심 속에 이런 원시가 있다는 게 세종의 자랑입니다. 글대로 명소가 될 것입니다.

세종시민 2017-08-09 13:29:00
세종시에 이런 명소가 있어 자랑입니다. 전국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적지입니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