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산물 조치원복숭아, 인기 좋아요"
"세종시 특산물 조치원복숭아, 인기 좋아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8.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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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4일~5일 세종시 곳곳에서 두 번째 판매전...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4일 오후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앞에 마련된 복숭아 홍보판촉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복숭아를 구매하고 있다.

"올해 작황이 작년보다 좋지 않아요. 하지만 항상 판매할 때는 기분이 좋지요."

4일 오후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앞에 마련된 복숭아 홍보판촉 행사장. 연서면에 거주하는 농민 이상길씨(75, 성제작목반)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판촉 행사에 나온 그는 "전국적으로 복숭아 농가가 늘어 생산량이 증가한 탓에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렸다"며 "더운 날씨에도 소비자들이 찾아 주셔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치원복숭아연합영농조합은 조치원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복숭아홍보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4일 아름동·종촌동·보람동·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신도시 지역에서 복숭아 홍보판촉 행사가 열리고 있다.

4일과 5일은 지난달 말에 이어 신도시에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다. 아름동·종촌동·보람동·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신도시 지역을 비롯해 조치원역 공영주차장(4일) 등에 판매장을 마련했다.

3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탓에 오가는 행인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행사장에는 복숭아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판매 가격은 4.5kg 들이 상자 당 ▲11~12과 2만5천원 ▲13~14과 2만2천원 ▲15~16과 1만9천원 ▲17~18과 1만 6천원 ▲19~20과 1만 3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최형식씨(51, 아름동)은 "조치원복숭아가 다른 복숭아에 비해 맛이 좋아 매년 구입하고 있다"며 "집 근처에 판매장이 마련되어 소비자들이 찾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조치원역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복숭아 홍보판촉 행사장에서 한 학생이 복숭아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연서면 작목반과 주민들이 복숭아 판촉에 분주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연서면과 아름동은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도 힘을 합했다. 앞서 지난달 말 행사에선 이틀간 4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서면이 지역구인 김선무 시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판촉에 열을 올렸다. 김 의원은 "지역 이장님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며 "올해 복숭아의 맛이 더 좋아 판매도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복숭아 축제를 봄(복사꽃 축제)과 여름(판매 행사)으로 나누어 열고 있다. 농가들의 반응도 좋다.

조치원역 판매장에서 만난 세종조치원복숭아연합영농조합 이태주 사무국장은 "축제가 봄과 여름으로 나누어 열리는 것이 농가 입장에선 좋다"면서도 "농민 주도로 열고 있는 판매전에 시의 지원이 보다 더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치원역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복숭아 홍보판촉 행사장에서 권운식 농업정책관을 비롯한 직원들과 시민들이 '조치원복숭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홍보 도우미에 나선 박은진(홍익대 3학년) 학생은 "복숭아들 시식하는 시민들 대부분 맛있다는 반응"이라며 "조치원복숭아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운식 세종시 농업정책관은 "조치원 복숭아는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 특산물이자 농가 소득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농특산물"이라며 "이번 행사가 조치원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달 열리는 무궁화 축제 기간에 맞춰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도 홍보 판촉 행사를 연다. 또 18일~19일에도 아름동·종촌동·보람동·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행사를 병행하고, 1일부터 6일까지는 농협대전유통과 협조해 대전시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세종시는 올해 조치원복숭아를 홍콩으로 처음 수출하는 등 현지 소비자 등으로부터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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