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청 정기 교원 인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있었다. 금용한 연세초등학교 교장(59)이다.
오는 9월1일부터 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받은 김 교장에게 시선이 쏠리는 건 경력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세종시 교육정책국장에서 교육부 핵심부서인 학교정책실장으로 전보돼 국정 교과서 문제 등 어려운 정책을 책임졌다.
지난 2015년 3월 1일 교육부 방과 후 학교지원과장에서 세종시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약 1년 6개월을 근무한 그는 꼭 1년 만에 다시 자신이 원했던 초등학교 교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공직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마치는 게 평소의 꿈이었다” 며 “아이들 개개인의 꿈과 적성, 희망을 잘 살리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 실장은 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존중해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평소에도 일선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동교대를 졸업하고 1977년에 초등교사로서 출발한 그는 경북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를 거쳐 교육부에서 꼭 15년을 근무했다. 교육부 학교 지원과장에서 세종시로 나올 당시에도 교육현장 근무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연세초등학교는 행복도시 건설로 폐교와 재 개교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학교다. 1957년에 문을 열었지만 2010년 행복도시 건설계획으로 53회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의 길을 걸었다.
이후 동문들이 나서서 이름 승계와 교명 부활을 요구해 3년후인 2013년 9월 6학급으로 개교를 하면서 연세초등학교라는 이름이 다시 살아났다. 현재 23학급 515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졸업생은 3,34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