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최초 여성조합장 탄생했다
세종시 최초 여성조합장 탄생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8.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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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세종 농협 보궐선거에서 강영희 후보 압도적 표차로 당선
   동세종 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강영희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세종시 최초 여성 조합원 시대를 열었다.

세종시 최초 여성 조합장이 탄생했다.

2일 치러진 동세종 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강영희 후보(57)가 득표율 45%로 당선, 여성 조합원 시대를 열었다.

강 당선자는 총 투표자 1,104명 가운데 497표를 얻어 2위 김용근 후보를 253표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3위는 윤상구 후보로 211표, 4위 임준수 후보 143표 등으로 득표를 했다.

특히, 강 당선자는 지난 2015년 ‘3.11 선거’에서 동세종 조합장에 당선됐으나 뒤늦게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한상구 전 조합장의 배우자여서 조합원들의 표심(票心)이 한 전 조합장에 대한 동정 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부가 조합장을 맡은 것도 세종시 최초다.

연동초, 연동중, 조치원 여고를 졸업한 강 당선자는 연동면 토박이 농사꾼으로 남편의 잔여 임기인 1년 7개월간에 걸쳐 조합을 책임지게 된다.

그는 “농부의 딸로 태어나 평생 동안 농업의 어려움을 몸소 실천해왔다” 며 “신용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최대한 많이 해서 보다 많은 이익금을 조합원에게 돌아가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 1500여 조합원이 동세종 조합의 현재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조합이 어려웠을 때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고생을 하셨다” 며 “이 분들을 어루만지고 만족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농가소득 증대가 농촌의 현안이라는 사실을 들어 실질적으로 돈이 되는 사업 발굴에 조합 관리의 최우선을 두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당선자는 “직접적으로 농가에 돈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조합의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책임감이 앞서는 만큼 정말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자는 전 조합장인 남편 한상구씨의 낙마로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돼 의미를 더하게 만들었다.<사진 가운데 강당선자 오른쪽이 남편 한상구 전 조합장>

그는 이어 남편으로부터 축하의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축하해주었다”는 말과 함께 “가슴이 아직도 떨리지만 모르는 것은 배워가면서 조합을 잘 이끌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당선시켜 준 조합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며 ‘효도하는 조합장’을 강조하면서 “인터뷰는 처음이어서 부족하더라도 잘 써달라”고 말했다. (연락처) 010-9242-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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