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솔중의 아름다운 '나눔' 동행
세종시 한솔중의 아름다운 '나눔' 동행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7.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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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파머스마켓', '아나바다 장터' 개최, 수익금 철조망 사고 학생 돕기로
   세종시 한솔중학교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특별한 나눔 활동에 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진은 '아나바다 장터'에서 물품을 팔고 있는 학생들 모습>

"풍족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풍족함을 배울 수 있다."

세종시 한솔중학교(교장 강승연)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특별한 나눔 활동에 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한솔중 학생회와 유네스코·도시농부 동아리는 20일 학교 강당에서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과 '아나바다 장터'를 개최했다.

얼마 전 철조망 사고를 당한 조치원중 학생을 돕고, 아프리카 르완다 유네스코 지역학습센터 건축 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매달 유네스코 동아리가 열고 있는 '드림(Dream) 캠페인' 일환으로 열렸다. 이달 주제는 '기부의 날'. 학생들은 기부금 마련을 위해 학교 옥상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준비하고, 장터에 내놓을 물품도 기증 받았다.

농산물 판매는 '파머스 마켓'을 통해 이뤄졌다. 파머스마켓이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복잡한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오염물질 등을 줄이고, 믿을 수 있는 소비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장터를 말한다.

한솔중은 지난 2013년부터 옥상에 텃밭을 마련해 도시농부 과정을 운영하고, 이 학교 도시농부 동아리는 여기에서 상추, 가지, 토마토, 고구마, 오이 등 10여 가지가 넘는 농작물을 재배해 매년 수확하고 있다. 텃밭을 가꾸며 느낀 수확의 소중함을 기꺼이 나눔 실천에 보태기로 한 것이다.

   한솔중학교 학생회와 유네스코·도시농부동아리가 20일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과 '아나바다 장터'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나바다 장터에는 학용품, 악세사리, 도서, 식기류, 잡화, 의류 등 물품 수백여건이 기부됐다. 40여명의 학생들은 장터에서 물건을 팔며 나눔의 기쁨을 맛봤다.

홍보자료 만들기, 물품 기부 받기, 물품 분류하기, 가격정하기, 홍보하기, 장터 만들기, 역할정하기, 남은 물건의 처리방법, 두 모임의 수익금 분배하기, 기부처 정하기 등등. 모든 과정이 학생들 스스로 정하고 진행된 것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의미 있는 땀방울이었기에 학생들은 행복해 했고, 채워져 가는 모금함에 기쁨도 두 배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행사는 풍족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풍족함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복파티'였다"면서 "모여진 수익금이 의미 있는 곳에 쓰여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판매 후 남은 물품들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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