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안골
내동안골
  • 강신갑
  • 승인 2012.11.16 03: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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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아침 창 투사한 해 살가운 ...

 

          내동안골
 

            뭉게구름 재롱떠는 빠끔한 하늘 
            뻐꾸기 통성기도 맘 다듬고 
            솔향기 바람 따라 깊은숨 쉬며 
            드맑은 실개울 졸졸 흐르는 
            둘레산 으늑한 곳 내동안골  

            아침 창 투사한 해 살가운 노을 
            귀뚜라미 노랫가락 가늘게 쏟고 
            반딧불 반짝반짝 촐랑거리며 
            교교한 빛 청아하게 빼곡히 차는 
            푸르고 포근한 곳 내동안골
 

[시작노트]
안골이라고도 하고 영티라고도 했습니다.
내동안골로도 많이 불렸습니다.
지금은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영치리입니다.
일출봉에는 정자와 전망대도 생겨났습니다.
터가 높아 천연물 내리흐르고
하늘의 정기 서려 야무진 꿈 키워주던 곳
새록새록 옛 생각 애틋함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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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의 향기 2012-11-19 13:31:23
그 시절 옛 풍경들이 눈앞에 선해지네요~당시에는 보잘것 없었던 시골 풍경들이 지금은 너무나 그립습니다.
항상 세종시의 추억들을 아름다운 글로 떠올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예뿐여우 2012-11-18 08:05:41
저희동네 계룡천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편안한 골짜기라 해서 내동안골이라 합니 다 멋진글 사진 고맙습니다

바람재 2012-11-17 09:07:19
학창시절 안골이란 동네에 시골친구가 있어 바람재공원 넘고 금천 넘어 친구 만나러 갔던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 집에 들어가는 길, 해저믄 노을 빛이 마치 저 사진과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오늘도 예전 그 고향, 그 향기 , 그 추억 흠뻑 적셔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