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세종시 분교 '확정'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세종시 분교 '확정'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7.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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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분교 설립안건 6월말 이사회 통과, 총장 9월 방문해 협의각서 체결 관측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의 세종 행복도시 분교 설립안건이 6월말 해당 대학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사진은 음악원 전경>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의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입주가 확정됐다. 행복도시 분교 설립안건이 해당 대학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기 때문.

이에 따라 해외 대학의 행복도시 첫 입주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산타체칠리아음악원(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의 행복도시 분교 설립안건이 6월말 해당 대학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행복청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로마에 소재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1585년 개교)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이탈리아 국립 음악원이다. 특히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 실용예술(Performing Arts) 분야에서 세계 28위로 평가된 명문대학이다.

교육과정은 건반학과, 성악과, 관현학과, 지휘과, 음악이론 등 모두 192개로 재학생은 1,557명이다.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52개국 213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전공에 따라 통상 5∼10년 정도 수학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이 학교 출신이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행복도시 4생활권에 입주하기 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인근에 2019년 6월 준공하는 '복합문화시설'(복합편의시설 제2공사)에 임시로 들어설 예정이다.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음악원 총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9월 6일 행복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때 음악원 한국분교 준비위원회 설립 요청 및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의각서(MOA, Memorando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내년에는 대학설립 준비를 위한 지원금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행복도시 4생활권에 입주하기 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인근에 2019년 6월 준공하는 '복합문화시설'(복합편의시설 제2공사, 사진)에 임시로 들어설 예정이다.

설립지원금은 행복도시 자족시설 지원고시를 근거로 지급되며,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신청을 접수할 때까지 필요한 서류준비와 한국 내 수요조사, 교원 확보 등 학교 개교 준비를 위해 사용된다.

한편,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도 행복도시 입주를 위해 행복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은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인 4생활권 산학연클러스터센터(2∼4층)에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해 7월 행복청장의 초청으로 행복도시를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트리니티대는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에서 88위로 평가된 명문대학으로, 최근 분교 설립 관계자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럽대학인 켄트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설립 준비 절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트리니티대와 올해 협의각서(MOA)를 체결하고 2018년 상반기 중 설립준비금 지급 및 외국대학 설립승인 신청이 교육부에 제출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MOU를 체결했던 세계 100위권 해외 명문대학 2곳의 행복도시 입주를 올해 내에 확정하겠다"면서 "복합편의시설과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는 임시 활용시설로 본격적인 대학설립을 위해서는 공동캠퍼스가 건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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