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이 잇단 구설에 오른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에 대한 감사를 세종시감사위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최근 시의회를 통해 비정상적 운영을 난타당한 공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감사위원장을 만나 공사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며 "감사위 측에서 사실관계를 따져 잘잘못이 있는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반적인 공사의 문제점으로 ▲운전원 처우 문제 ▲미비한 내부 시스템 등을 꼽으면서 "예산 지원을 하는 시 입장에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규정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막 설립된 공사는 완성단계가 아닌 조직을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와 (공사) 조직 내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시장이 직접 정상화 의지를 피력한 만큼,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 첫 단추로 시는 이날 오후 인사발령을 통해 공사에 파견된 직원을 본청으로 불러들이고, 새로운 직원을 파견 보냈다.
한편, 앞서 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지난 27일 "공사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의 공사 사유화, 부도덕한 경영 방식, 인사 전횡, 세종시와의 계약위반, 극심한 노조 갈등 조장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비정상적 운영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앞으로 거취를 명확히 하라"며 사실상 고칠진 사장의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