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금강보행교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행복도시 내 중앙녹지공간과 3생활권을 연결하는 금강보행교의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29일 입찰공고 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에 위치한 중앙공원, 박물관단지 등과 남측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교량.

앞서 행복청은 아이디어 공모 결과 총 7건의 당선작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원형 링(ring, 고리)을 형상화한 작품 ‘써클(Circle)’을 기본 컨셉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이 작품에는 ▲수상레저 공간(Water leisure area) ▲다리 공간(Bridge area) ▲숲 공간(Forest area) ▲전망대 데크 공간(Observatory deck area) ▲이벤트 공간(Event area) 등이 담겼다.

금강보행교는 홍수시 안전과 보행자 동선을 고려해 원형의 주교량에 직선의 접속교가 연결된 형상으로 계획됐다. 특히 시민들이 휴식과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 같은 교량으로 건설해 축제·이벤트의 장소로 이용되도록 했다.

원형(Circle)의 주교량 형상은 행복도시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했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의미해 총 길이는 1446m로 정해졌다. 주교량과 이어지는 직선 교량을 포함한 총 길이는 1626m다.

원형의 주교량 지름은 460m로, ‘4’는 세종대왕이 조선의 4번째 왕임을, ‘6’은 행복도시의 6개 생활권을, ‘0’은 원형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교량 수치에도 이야기를 담도록 했다.

행복청은 지난 2015년 11월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지난해 4월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교량 기본구상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행복청 교량특화 자문위원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위치, 형식 및 형상 등을 결정해 최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LH는 행복청이 제시한 컨셉을 바탕으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교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공사금액은 1035억원 정도다. 올해 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 후 2018년 상반기 착공, 2021년 완공된다.

금강보행교가 건설되면 행복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금강 이남 수변공원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금강보행교는 산책과 휴식, 조망과 이벤트가 넘쳐나는 국내 최초의 원형·다기능 보행교로 행복도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행복도시가 ‘교량의 전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량을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우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