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부 순환 BRT노선 신설.. 차종은?
세종시, 내부 순환 BRT노선 신설.. 차종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6.22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교통 체계 전환점... CNG 버스, 전기버스, 바이모달트램 등 도입 저울질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부 순환 BRT 노선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초 22.9km 전 구간이 개통된 내부 순환 BRT도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내부 순환 비알티(BRT, 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순환 BRT 노선에는 새로운 차종이 투입되고 노선 개편도 이뤄지는 등 대중교통체계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세종시에 따르면, 도심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최근 내부 순환 BRT노선 신설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개통 시기는 '대중교통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생활권간 이동불편 해소를 위해 노선 운행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BRT 상 전 지역은 40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 BRT노선은 행복도시 대중교통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다. 행복도시는 도시 설계 단계부터 '이중 환상형(Two Ring)'으로 계획되어, 내부는 순환 BRT가, 외부는 외곽순환도로가 각각 교통량을 분산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또 순환 BRT노선과 지선 버스는 촘촘히 연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순환노선 개통과 동시에 기존 노선도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동면, 부강면을 잇는 지선버스와 순환 BRT노선을 연계해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이동도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CNG 버스 현대(47인승, 2억 1700만원) <사진=세종시>
   CNG 버스 자일대우(46인승, 2억 1600만원) <사진=세종시>
   CNG 버스 MAN(65인승, 3억 1천만원) <사진=세종시>

행복도시 대중교통체계의 핵심 축인 내부 순환 BRT 도로는 버스전용 2차로를 포함해 왕복 6차로 총 22.9km 구간이 지난해 1월 전면 개통됐다. 하지만, 미개발된 생활권(4, 5, 6 생활권)으로 인해 운행은 보류되어 왔다.

인구 유입과 함께 순환노선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1, 2, 3 생활권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이른데다, 4생활권 역시 2019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생활권 수요에 맞춰 임기응변식 노선 신설이 이뤄지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신설 요인이 되고 있다.

순환 BRT 노선에는 새로운 차종이 투입된다.

시는 세종시 특성에 맞는 특화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을 폭넓게 검토 중이다. 현재 CNG 버스 3대와 전기버스 4대 등 모두 7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

CNG 버스는 ▲현대(47인승, 2억 1700만원) ▲자일대우(46인승, 2억 1600만원) ▲독일 MAN(65인승, 3억 1천만원) 등이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CNG 버스는 연소 때 매연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차량. 질소산화물을 비롯해 미세먼지 등 배출량이 경유 버스 대비 1/10 수준으로 매우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경유 엔진보다 소음이 적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기버스 현대(48인승, 6억원) <사진=세종시>
   전기버스 자일대우(40인승, 4억 6천만원) <사진=세종시>
   전기버스 TGM(48인승, 4억 4천만원) <사진=세종시>
   전기버스 우진산전(49인승, 4억 5천만원) <사진=세종시>

이 가운데 MAN사는 지난 20일 자사 버스를 시청 앞에 전시하고 홍보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MAN사 버스는 승차인원이 타사 대비 월등하게 많은데다, 엔진 역시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수입 제품인 만큼 AS면에서 국내사와 비교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전기버스로는 ▲현대(48인승, 6억원) ▲자일대우(40인승, 4억 6천만원) ▲TGM(48인승, 4억 4천만원) ▲우진산전(49인승, 4억 5천만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전기버스는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 하지만 충전 시간이 길다는 점(차종별 40~72분 소요)은 연속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대중교통수단으로는 불리해 보인다. 게다가 3~5년마다 갈아줘야 하는 배터리 비용(1억~1억 5천만원) 또한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는 99인승 바이모달트램(우진산전)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간 도입을 검토해 왔던 99인승 바이모달트램(우진산전)도 여전히 도입 대상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비싼 차량 가격. 지난해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3대씩 총 12대를 도입하려했지만 국비 지원 실패로 무산된 바 있다. 단가가 15억원에 달해 지자체가 단독으로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정부의 40%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정부 의지만 있다면 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세종시 관계자는 "순환 BRT 노선이 개통되면 각 생활권 간 이동이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며 "운행 차종은 시 특성에 맞게 다양한 차량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