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관광호텔 속에서
불타는 관광호텔 속에서
  • 강신갑
  • 승인 2012.11.12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죽는다는 생각 머리 ...

 

 

              불타는 관광호텔 속에서

                 죽을 고비 넘고 넘네 
                 죽음 멀리 있는 게 아니네 
                 죽는다는 생각 머리 환해지네
                 공기호흡기 면체 달라붙고 
                 사방 타는 벽 유리 가루 쏟아지네 
                 시뻘건 불길 스며든 석분 짓무르네
                 사력 다하다 관창 넘겨주고 교대하네

                 한낮 기온 30도 
                 탈진한 곤죽 초점 풀리네
                 희미한 의식 응급실은 마음 밖이네 
                 화단가 기대앉아 눈 감고 숨 가누네
                 돌아온 제정신 다시 투입이네 
                 목숨 건 돌격 드디어 굴복하는 불마귀 
                 물줄기 사이 잔연 흐르네


[시작노트]
사지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번득이는 눈빛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가슴 찢어지는 시련 속에서
거룩한 사명 앞에 목숨 건 무한 희생의 길
아름다운 휴먼의 꽃 그 향기를 위해
어둠 속 광명 비추는 아아, 그 이름 119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