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생일 ‘기부’라는 아름다운 추억을...
생애 첫 생일 ‘기부’라는 아름다운 추억을...
  • 충남대학교병원
  • 승인 2017.06.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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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희진(부), 이현호, 송민호 원장, 송봄이(모), 이현민

매월 한 차례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민호)에서는 충남대병원 임직원 들이 십시일반 병원발전을 위하여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7일 후원금 전달 행사는 조금 특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가운 등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사복차림에 그것도 걸음마를 떼지 못한,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 둘이 기부자로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 5월 3일 첫 생일을 맞이한 쌍둥이 이현호·이현민 군으로 충남대병원 후원금 기부자 중 역대 최연소이다.

현호·현민 군의 부모인 이희진(부)·송봄이(모) 부부는 아이들의 첫 생일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두 부부가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은 아름다운 동행 ‘기부’였으며, 현호·현민, 두 아이가 생에 첫 기부를 통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을 따스한 온정으로 이겨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기부를 어디에 할 것인지도 고민이었다. 부부는 올 초 아이가 아파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어린아이들이 병마와 씨름하던 장면을 기억해냈다. 그리고는 충남대병원에 2백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충남대학교 출신이기도 한 이희진·송봄이 부부는 “지난 1월 저희 아이가 충남대병원에서 탈장수술을 했는데, 당시 소아병동에 여러 가지 희귀질환 등 아픈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태어나서 1년 간 큰 탈 없이 커준 아이들을 위해 돌잔치를 하는 대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되었다. 약소하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송민호 병원장은 “아마도 현호, 현민 군이 충남대병원 발전후원회의 최연소 후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라며 “나눔이란, 나와 주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 씨앗이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커가면서 오늘의 나눔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소중히 기금을 사용하겠다.” 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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