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 '꼬마 농부' 된 세종시 수왕초
어린 학생들 '꼬마 농부' 된 세종시 수왕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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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73명 전교생이 모내기 체험교육 실시, 농촌과 연계한 교육과정 주목
   수왕초등학교가 23일 총 73명 전교생이 꼬마농부가 되어 모내기에 나섰다. <사진은 1학년 학생들이 모내기를 하는 모습>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수왕초등학교. 모내기철을 맞아 어린 학생들이 '꼬마 농부'가 됐다.

수왕초(교장 황동윤)는 지난 23일, 총 73명의 전교생이 꼬마 농부가 되어 학교 울타리 옆 텃논에서 모내기에 나섰다.

한 줄, 두 줄, 모 심는 일에 이제는 학생들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

학생들은 먼저 '모는 어떻게 심는지', 그리고 '심은 모가 어떻게 밥상까지 나오는지', '그 속에 수없이 많은 농부들의 땀방울이 있는지' 등을 학부모들로부터 전해 듣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 모내기를 시작했다. 교장과 학부모의 시범과 함께 모 꽂이를 따라하며 모두 즐거워했다.

풍물반 학생들은 모심기를 하는 동안 '모를 심자, 모를 심자', '쾌지나 칭칭나네' 등 노동요를 함께 부르며 흥을 돋았다.

모내기를 처음 해보는 1학년 아이들은 진흙 속에 빠지고 넘어져 온 몸이 진흙으로 뒤범벅되어도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힘든 과정을 거쳐 쌀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은 급식시간에 밥을 남기는 일이 없도록 서로 약속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왕초는 앞으로 농사일정에 따라 '허수아비 만들기', '벼 베기'는 물론 '수확된 쌀로 밥 짓기', '떡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모내기에 참여한 안정규 학생(6학년)은 "모심기 체험을 통해 우리가 먹는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밥상에 오르는지에 대해 배웠다"며 "앞으로 농부 아저씨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고 식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동윤 교장은 "수왕초는 농촌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모를 심고 벼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농업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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