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종시에 집을 사도 될까요
지금 세종시에 집을 사도 될까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17 17: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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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시장 장기적 상승세 이끌 것"
   대통령 선거 이후 세종시가 부동산 시장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새롬동 아파트 전경>

"지금 세종시에 집을 사도 될까요."

최근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대통령 선거 이후 세종시가 부동산 시장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주요 후보들의 공약은 세종시 집값에 프리미엄을 더하고 있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값은 3.3㎡당 917만원으로 전월 대비 약 39만원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시세는 4만원이 올랐고(3.3㎡당 987만원), 서울시 상승폭은 6만원(3.3㎡당 1907만원)에 머물렀다.

그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현 시점은 세종시에 집을 사도 되는 타이밍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조심스럽게 고민해 볼만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롬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주요 공약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추가적 호재를 감안하면 매매 타이밍을 고민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은 세종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의 씨앗을 뿌렸던 참여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계승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부처 이전이 대표적 정책이다.

행정자치부의 세종시 이전이 구체화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추가적인 부처이전에 대비한 민간건물 임차를 비롯해 정부 3청사 건립 등 로드맵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회분원 설치를 위한 방안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구 유입 효과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공무원 1명 당 인구 유입 효과가 최대 15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것은 시세를 유지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도 수요가 거의 없는 것도 시세 상승을 예측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른바 수요 공급의 원리다. 대기 수요는 많지만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사자'세는 있는데 '팔자'세가 적은 것이 매매가를 버티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솔동 B공인중개사 대표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커 매매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게 세종시의 특징"이라며 "장기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아파트 공급 증가에 따른 시세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몰리는 것은 시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커 가는 것은 장기적인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세종시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게 이를 반증한다.

지난달 분양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일반공급 1순위 접수결과 196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모두 2만 535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10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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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2017-05-23 10:51:52
인위적으로 조성된 콘크리트 도시에 무슨 매력이 있나요?
새집이라는 것 이외에는, 공무원도 아닌 일반시민에게는
그다지 좋은 정주환경은 아니라고 봅니다.
부동산 투기열풍도 새정부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됩니다.
집 한채 가진사람들은 집값이 아무리 올라도 거기서 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