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한글 공공건축물, 윤곽 드러내
세종시 첫 한글 공공건축물, 윤곽 드러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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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4-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당선작 ‘소통의 소리’ 선정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심사 결과 1등작으로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를 선정했다. <사진은 1등작 메인투시도, 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첫 한글 공공건축물이 윤곽을 드러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복도시 반곡동(4-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심사 결과 1등작으로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소통의 소리’는 한글의 자모 'ㅈ(지읏)', 'ㅅ(시옷)', 'ㅁ(미음)' 등을 은유적인 기법으로 공간을 조화롭게 형상화했으며, 형태와 기능 분할을 간결․명쾌하게 하고, 주변 공원과 아파트 단지와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평을 들었다.

또, 공원과 연계한 공간으로서 소통 거리(커뮤니티 가로)를 독립적으로 계획해 쾌적한 외부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도로와 북측 학교에 접한 입면이 우수하고, 각 층별 기능을 분화시키는 등 여러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등작인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 조감도 <사진=행복청>

2등작으로는 에이앤유디자인건축사사무소의 ‘사이시옷 루’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글의 자모 ‘ㅅ(시옷)’을 과감하게 형상화하고 형태적으로도 공원과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설계공모는 ‘한글의 멋’을 주제로 실시됐다. 특화 주제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물이자 세종의 핵심 가치인 ‘한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건축물 형태에 적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한류건축’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주변 공동주택과 학교, 근린공원을 연계한 설계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에너지 절약을 위한 초단열(패시브) 디자인 기법 등의 에너지 절약기법을 적용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안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실시해 반곡동 복컴을 2018년 하반기 착공해 202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준연 공공시설건축과장은 “당선된 작품은 세부 설계 과정에서 더욱 발전시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자 한국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작인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 다목적강당 <사진=행복청>
   1등작인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소통의 소리’ 부분투시도 <사진=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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