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역 건설, 새정부에서 탄력받을까
세종역 건설, 새정부에서 탄력받을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5.16 15: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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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정에서 유보됐던 지역 현안, 다시 수면위로 올려 추진필요
   KTX 세종역 건설이 행정수도라는 큰 이슈에 밀려 추진에 탄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KTX 세종역 예상도, 이해찬의원실 제공>

새정부 출범으로 KTX 세종역 건설이 탄력을 받을까.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충청권 단합을 이유로 보류됐던 세종역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나오면서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와 정치권에서 건설의지는 분명하지만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큰 틀 속에서 추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도시계획 속에서 이 문제는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분원 및 청와대 집무실 설치, 미래부, 행자부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세종시의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세종역 건설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세종역 건설이 유력한 지역인 금남면민들과 건설 후 이용 빈도가 높을 행복도시 지역민들은 행정수도와는 별개로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은 세종시 입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확인했지만 오송역을 거점으로 하는 충북과 청주, 충남 공주 등 인근 지역의 반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선과정에서 세종역 문제의 이슈화가 대선승리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충청권 표의 분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 잠정적으로 유보시켜왔다.

대선과정에서 행정수도 완성이 지역의 중요 문제로 부각되면서 자칫 세종역 건설이 지엽적인 이슈로 축소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우려다.

세종시 한솔동 김모씨(45)는 “그동안 세종시장과 시의회 등에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탄력을 받아오던 사안이 대선으로 주춤하는 모양새가 됐다” 며 “행정수도 완성과 별개로 지역 현안으로 세종역 건설 문제를 다시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입장과는 달리, 세종시와 정치권에서는 타당성에 대한 용역 결과를 보고 추진하거나 행정수도완성이라는 큰 틀 속에서 건설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시 공약들이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종역 건설문제도 포함되어야 한다” 며 “행정수도가 현실화되면 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교통계획 속에 세종역 건설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가 철도시설공단에 용역 의뢰한 타당성 조사는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역 장소와 비용, 운영비 등에 대한 경제적인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것이어서 향후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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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들 2017-05-16 22:29:06
이용객들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수요가 엄청 많은 영등포역에도 정차역을 만드는게 맞지않나요.
정말 미친놈들 아닌지요.

한강 2017-05-16 22:22:05
공주역세권 개발은 물건너가는구나.
그나마 하루 몇대 안서는데 세종역 들어서면 몇대나 설까.
비싼 돈 들여 만들어 놓고 웬지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