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성공했는데 왜 허탈할까
앞만 보고 성공했는데 왜 허탈할까
  • 조병무
  • 승인 2017.05.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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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 칼럼]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행복의 묘약 '가화만사성'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몇 가지 불명예스러운 세계기록 중 자살률, 이혼율, 교통사고율은 단연 선두그룹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도 사라진지 오래다.

세계가 촌락화된 지금 많은 이문화(異文化)가 혼재해있어 무엇이 옳은지 중심을 잡기가 곤란하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은 심각할 정도다.

최근 결혼하는 신혼부부 50%가 이혼을 한다고 한다. 황혼이혼도 상상을 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당당한 이혼의 변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요즈음이고 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다.

   한 여성 창업자는 앞 만보고 성공한 후 허탈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다.<사진은 지난 해 종영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

이유가 무엇일까?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의 확대, 성의 개방, 경제성장에서 오는 독립생활 가능 등 백인백색(百人百色)라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가르침과 모범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즈음 창업현장의 상담에서도 여성창업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며칠 전 50대 초반의 여성 상담자는 후회막급의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지독한 자존심과 고집으로 사소한 일로 이혼을 하고 창업현장에 뛰어 들었다. 30대 이혼당시에 무엇을 하면 못살 것 같으냐며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하지만 나오는 순간부터 세상눈치가 달라지고 종전에 나만을 위해 생(生)을 바칠 것 같던 사람도 막상 이혼 후 나를 대하는 모습이 그렇지 않더라도 말했다.

그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함부로 이혼하는 것 참으로 큰 문제라며 나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자식 볼 면목이 없다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또, "난 돈 버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가게 일에만 재미를 붙이다보니 자연 남편과 집안일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며 “주위에서는 모두들 나를 보고 억척이니 하여 칭찬이 자자했으나 이제와 생각하니 속빈 강정 같은 생활이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내 건강도 애들 돌볼 시간도 없이 돈만보고 세상을 살았으니 친구도 없고 힘든 일로 병이 들고, 잘못된 자식들 때문에 힘들여 모은 돈이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진정으로 돈 버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주부는 “사회 활동이 타고난 취미라 집보다는 밖에서 활동하는 맛에 집 살림은 잊고 살아왔다"며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남편 Y셔츠가 몇 개있는지 눈과 귀에 도통 들어오지 않아 집 살림은 잔돈과 립 서비스(Lip service)로만 채우다보니 가족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갈등으로 좋은 세월을 헛되게 보냈다"면서 우물에서 숭늉을 찾은 격”이라며 후회한다.

;귀이천목;(貴耳賤目)이 뜻하는 바와 같이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가장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혼 후 행복을 찾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정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문화를 만들며 성장한다.

신혼부부에게 서로의 혼을 ‘얼싸안으라는 그래야 행복해진다.’는 어느 목사님의 주례사가 생각난다. 다시 말해 두 사람이 혼을 함께 하라는 말이다. 행복과 성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 각자가 찾아가는 것이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인생도 기업도 목표가 분명하게 설정이 되어 있을 때 성공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미션이 정립되어야 한다. 훌륭한 가정경영이 곧 성공기업의 초석이 될 뿐 만 아니라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반석이 된다. 행복의 묘약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징검다리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 5월 맞아 반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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