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적측량기준점 '국제표준'으로 바꾼다
세종시, 지적측량기준점 '국제표준'으로 바꾼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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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측지계 좌표계 3년간 3,700여점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일제 측량제도 청산
   세종시가 지적측량기준점의 위치 값을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한다. <사진은 지적도의 좌표만 남쪽 315m, 동쪽 185m씩 변화(365m 편차)를 보이고 있는 동경측지계와 세계측지계 예시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지적측량기준점의 위치 값을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바꾼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일본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구축한 동경측지계 좌표계를 올해부터 3년간 3,700여점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한다.

먼저 올해에는 금남·부강·장군·연기면 등 4개면에 총 1,150여점의 기준점을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한다. 아울러 망실·훼손된 기준점을 발굴·정비하는 등 기준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측지계(測地係, Geodetic Datum)란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의 공간정보(지형ㆍ지물) 위치와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지구상 지형․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수리적으로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현재 지적공부(地籍公簿)에 적용하고 있는 동경측지계는 국제표준 세계측지계와 비교해 북서쪽으로 약 365m 편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측지계로 지표상의 공간정보를 표현하는 지형도, 해도 등의 지도와 지적공부의 호환성이 떨어져 정확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 일제강점기 지적측량제도의 잔재가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세계 위성항법시스템(GNSS)의 정밀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적측량에 활용함으로써 ▲지적재조사 ▲지적확정측량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경측지계<사진 왼쪽>와 세계측지계의 비교<사진=세종시>

시는 정확도를 가진 세계측지계 좌표 값을 시민에게 제공해 지적측량뿐만 아니라, 일반·공공측량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각종 공사와 수시로 변동되는 지형, 지물 변화에 대한 정밀한 측량이 가능해져 측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이 사업의 공공성을 내세워 국토부에 건의한 결과, 사업예산의 30%(지적측량수수료, 지적재조사 지역은 50%)를 감면 받아 3년간 총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신동학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사업의 정확한 측량성과를 바탕으로 1인 측량이 가능해지는 등 디지털 지적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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