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부처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길..."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5.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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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둘러본 황룡사 등 세종시 사찰 4곳 표정
   관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개인의 안녕을 빌면서 부처님의 몸을 씼고 있다.

"온 누리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세종시 연동면 황우재 길에 위치한 황룡사에는 부처님 오신 뜻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봉축 법요식을 열고 사부대중들과 함께 세상에 빛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장군산 전통사찰 영평사와 보림사, 태고종 산신암 등 세종시 주요 사찰에는 이날 하루 동안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면서 복을 기원하는 불자들과 시민들로 부산함을 보였다.

조선의 명재상 황희(黃喜:1363~1462)의 후손들이 나라의 태평성대와 가문의 번창을 기원하기 위한 원찰(願刹)로 창건된 황룡사 법요식에는 주지 선보스님을 비롯한 불자 5백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이 세상에 전했다.

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육법공양에 이어 봉축사, 발원문 낭독, 청법가, 법문, 관불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 불교가 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와 부처님의 말씀이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주지 선보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함께 이루려는 생각을 늘 가져야 한다” 며 “세종시 원주민과 신도시 주민 간에 화합과 협력으로 살기좋은 행정수도를 만들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 황룡사에는 때 이른 초여름 날을 맞아 불자들과 가족 단위로 시민들이 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의 오신 뜻을 새기면서 불공으로 가족과 세종시,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

   황룡사에 내걸린 연등이 이날이 불탄일임을 알려주고 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모여 자비로 세상을 밝힌 부처님의 정신을 기리며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빌었으며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등을 통해 소원을 기원하기도 했다.

황룡사는 소가 밭을 가는 명당터로 용과 거북이가 동.서로 문을 지키고 있는 형세를 하고 있다. 경내에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자연석으로 된 황소 모양의 큰 바위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다.

일명 ‘황우재’라고 불리는 명학리는 조선 초 영의정을 지낸 황희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어 장수 황씨의 집성촌(集性村)으로도 유명하다.

황룡사가 이곳에 건립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조선 초 황희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창건되어 보존되어 오다 조정의 숭유배불(崇儒排佛)정책에 의하여 사우(寺宇)가 완전히 소진되고 빈터만 남게 되었다.

그 후 1935년 황희의 16대 손인 진허당 현명스님이 대대로 전해져오는 이야기에 따라 옛 절터에 관음전과 삼성각, 요사 등을 지으며 복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17대 손인 청하 법인 스님이 1985년 대웅전 및 각 전각을 중창했고 1991년에는 부처님 진신사리1과(顆)를 스리랑카, 강가라마사원 (gangaramaya temple)에서 모셔와 삼층석탑을 세워 봉안함으로써.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갖춘 영찰(靈刹)로서 수많은 불자들의 참배 도량이 되었다.

   오봉산 산신암에도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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