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에 반해 10년 넘게 기록물 담아”
“중국 소수민족에 반해 10년 넘게 기록물 담아”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7.04.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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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완의 중국 소수민족 사진전’ 충남대 박물관에서 5월 말까지 열려
 묘족은 자신의 집에 오는 손님에게 술 석잔을 권하여 마시면 들어오게 한다. 김용완 교수가 묘족 여인으로부터 술잔을 마시고 있다.

충남대 박물관에서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용완의 중국 소수민족사진전’이 충남대 박물관 1층 영탑갤러리에서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오픈하고 있다.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에는 수백 여 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 정부가 현재 정식으로 인정한 소수민족은 중국 전체 인구의 8.2%를 점하는 55개 이다. 이들은 고유한 문화를 이어가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가려고 하지만 절대 다수가 한족화(漢族化)라는 도도한 물결을 거스리지 못 하고 있어 안타깝다.

바로 이러한 중국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에 반해 김용완 충남대 사학과 교수가 2004년부터 카메라와 캠코더를 둘러메고 중국을 찾아 사진과 영상자료를 모으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김용완의 중국소수민족 사진전이 충남대 박물관 1층 영탑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용완 교수는 중국사를 전공하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 자료를 모으던 중 중국 남방 지역 답사 중에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에 매료되어 방학을 이용하여 시간을 내어 현지 취재에 나섰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모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술과 사진의 보정과 포토샵을 배웠으며, 영상자료의 편집 기술을 독학으로 익혔다. 이후 60회 넘게 중국의 소수민족을 찾아 여행했으며 관련 자료를 다량 스캔하였다.

김 교수는 또한 국내외에서 출시된 관련 동영상을 보이는 대로 구입하였으며 방송국 방영 다큐물도 다량 확보하였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김 교수는 외장 하드 1만 기가 분량의 자료를 모았다. 사진은 대략 30여 만 장으로 추산되는 데 이번 전시회에 수백 여 장의 사진을 엄선하여 내놓았다. 김 교수는 사진과 영상자료의 보유량이 늘자 2010년 4월에는 중국 납서족의 문화를 설명한 ‘중국 납서족 문화(中國 納西族 文化)’를 출간하기도 했다.

김용완 교수는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거대한 중국 한족의 강요에 의해 자신들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복식, 주거, 음식 문화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감동적이었다”며 ‘전시회를 통해 인류의 아름다운 유산인 중국 소수민족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남성 초웅이족자치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족 모녀의 의상이 아름답다.
광서성 장족자치구 유주시에서 나들이하고 있는 회족 노인들..
사천성 염원현에서 담배연기로 시름을 달래는 이족여인의 모습.
운남성 홍하합니족 이족자치주 하니족의 다랑이논.
호남성 상서토가족 묘족자치주 왕촌경구의 절벽위에  투자족의 간란식 주택.
섬서성 천수시 회족 명승지의 맥적산 석굴 전경.
귀주성에 사는 장각묘족 여자들은 모발을 꼬아서 만든 6킬로그람의  무거운 가체를 머리에 장식하고 있다. 
귀주성 파사묘족 남자들은 낫으로 정수리 부문만 남기고 삭발한다.
우리 백의민족인 조선족 등 55개 소수민족이 중국에 살고 있다.
 2010년의 중국 55개 소수민족 인구수 .
운남성 대리시 백족의 숭성사 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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