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스님 "시민사회운동 자체가 정치행위"
효림스님 "시민사회운동 자체가 정치행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4.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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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인사들의 정치참여 논란에 대해, 오히려 "적극적인 정치참여" 강조
시민단체 대표를 사임했으나 정치 참여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효림스님은 "시민단체 활동 자체가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운동 자체가 정치행위입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맡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효림 스님(경원사 주지스님)은 '시민단체 인사들의 정치참여 논란'에 대해 "참여연대 대표직을 사임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일 <세종의소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대위는 선거를 위한 한시적인 조직"이라며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효림스님은 지난 18일 민주당 세종시 공동선대위원장에 전격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측은 불교계 민주주의 역사에 큰 역할을 했던 스님과 함께 하기 위해 선대위 합류를 여러 번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선대위원장 직 제안을 받고 처음엔 완곡하게 거절했다"면서 "하지만 선대위를 꾸리는데 민주당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탄핵정국동안 적폐청산, 정권교체 등 촛불민심이 형성됐다"며 "국민적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도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리더격 인사의 정치 행보를 두고 곱잖은 시각도 있다. 객관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지만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효림스님은 "시민사회운동 자체가 세상을 바꾸고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만큼, 시민단체가 선거 때마다 참여해야 한다"며 오히려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그 배경으로 시민사회활동을 했던 주요 정치인의 예를 들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민운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했고, 우리나라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비슷한 케이스라는 것.

그는 "선대위 직책과 참여연대 대표를 겸직하는 줄 알고 일부에서 오해가 있었다"면서 "참여연대는 특정 정당의 보직을 맡지 못하게 되어있다. 실무자들과 충분하게 상의한 후 대표를 사임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는 쪽으로 얘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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