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까치밥
  • 강신갑
  • 승인 2012.11.07 11:0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남은 시간 나누어 주자...

      
           까치밥                            

      
           거미줄에 걸려 티끌 된 아련함이나  
           꼭대기 홍시로 남은 또렷함이나 
           아쉬움 물든 서러운 눈물인 것을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나

           떠오르는 즐거운 추억이나

           설렘으로 왔다 떠나간 안타까움이거늘


           남은 시간 나누어 주자

           낮과 밤이 버티기 어렵게 하여도

           힘써 매달려 한 점까지 나누어 주자

      

[시작노트]
세종시 가을 떠난 자리
파란 하늘 까치밥 남았습니다.
눈물과 안타까움 높은 나눔 되었습니다.
기꺼운 희생으로 붉게 매달렸습니다.
배려하는 세종인의 표상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인철 2019-11-21 11:15:03
시가 정말 멋있으시네요 정말 종ㅎ앙ㅅ

감나무 2012-11-19 13:06:36
까치밥, 우리 조상님들의 배려와 나눔의 미 인거 같아요. 근데 저사진 보니까 제가 하나 따먹고 싶네요 ^^

나그네 2012-11-10 16:49:12
가만히 음미하며 감상해보니 우선 까치밥이 119(일일구) 같네요.
훌륭한 세종시민과 까치밥의 상징적인 연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