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그림 세계로 대한민국 미술사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 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 세종시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장 화백은 '가족', '나무와 새', '자화상'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한국적 추상화의 영역을 새롭게 이룩한 화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연동면 송용리 105번지에는 그의 생가가 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장 화백의 탄생 100주년인 올해 ▲문화브랜드 육성 연구용역 ▲다큐멘터리 제작 ▲기획전시회 ▲100주년 기념행사 ▲북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시는 장 화백을 세종시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생애와 작품 등 자료를 수집해 문화브랜드 육성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생가의 문화적인 가치를 검토하고 스토리텔링, 관광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한국 근ㆍ현대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장욱진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세종시 출신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도 제작한다. 장 화백의 미술세계에 중요한 배경과 모티브가 된 어린 시절 고향풍경과 그림 속 배경 등을 담을 예정이다.
기획전시회도 연다. ‘심플하고 무한한 장욱진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세종축제와 연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10월 7일부터 2달간 열린다. 대표작인 ‘자화상’과 ‘나룻배’ 등의 원화 및 소묘(drawing) 50점과 생애자료를 이용한 디지털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탄생일인 11월 26일에는 생가와 탑비(塔碑) 일원에서 유가족과 제자, 미술관계자를 초청해 기념행사를 갖는다.
세종시문화재단에서는 6월경 생가 일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세종축제 '북페스티벌'에서 장욱진 특별부스를 운영해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는 150여종의 장욱진 화백 관련 서적이 나와 있다.
장 화백 생가를 내비게이션으로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시는 지난달 지점 등록을 마친 데 이어 관광안내판을 보수·확대하기로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장욱진 화백은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서양화가로 우리 시의 귀중한 문화예술자원"이라며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장욱진 화백이 세종 시민들에게 자랑과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