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 특화설계, 괜찮았다
새롬동 특화설계, 괜찮았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4.12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환산책로, 안전특화시범가로·여성친화가로 등 꼼꼼한 설계 단연 돋보여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선풍적 인기를 몰고 왔던 세종시 2-2생활권 새롬동 공동주택이 2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14일부터 11개 단지, 7481세대 입주가 시작된다. <사진은 새롬동 공동주택 전경>

세종시 행복도시 최초로 공동주택 특화설계가 적용된 2-2생활권 새롬동 입주가 본격화된다. 2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14일부터 11개 단지, 7481세대가 입주하면서 베일을 벗게 된다.

이곳은 행복청이 추진 중인 공동주택 특화 정책의 첫 번째 성과물로, 2013년 설계공모를 실시해 특화 설계안을 마련했다. 지난 2014년 분양 당시에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100% 분양 기록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12일 미리 둘러본 새롬동은 여느 공동주택과는 차별화된 요소로 매력을 뽐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중점 특화요소인 공동주택 디자인 향상은 물론 도시 주거공동체 문화의 활성화를 통해 기존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공동주택의 모델을 실현했다.

   새롬동 공동주택은 설계공모를 통해 2∼4개의 단지를 묶어 통합 설계를 유도하고, 이웃 단지 주민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생활권 순환산책로’와 ‘주민복합공동시설(통합커뮤니티시설)’을 설치했다.

먼저 2∼4개의 단지를 묶어 통합 설계를 유도하고, 이웃 단지 주민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생활권 순환산책로’와 ‘주민복합공동시설(통합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한 점이 단연 돋보였다. 개별 단지 중심의 배타적 주거 문화를 극복하고 생활권의 모든 주민이 이웃이 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한 것.

모든 공동주택을 통과하는 순환산책로는 동일한 보도블록 패턴과 시설물 디자인으로 연속성을 강조했고, 산책로 곳곳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한 미술작품과 테마정원, 어린이 놀이터, 바닥분수 등의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생활권 전체 주민들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는 도시 주거 공동체를 만들어 냈다는 점은 특히 의미를 더한다. 이는 새롬동 공동주택 단지를 통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여성특화권역 중심에서 비알티(BRT) 정류장까지 연결하는 중심 보행축인 여성친화가로는 유모차․휠체어 등의 편리한 보행을 위해 경사․단차를 최소화했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동을 동반한 여성을 위해 보도의 유효 폭을 1.5m이상 확보했다.

주요 가로변을 따라 지정된 특화 구간에는 ‘입면특화 주거동’도 꾸몄다. 차양․돌출발코니․경사지붕과 색채 등 다양한 입면 요소를 활용해 외관을 다채롭게 하고,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주택 유형을 조합해 독특한 형태의 건물을 만들어냈다. 천편일률적인 획일화된 모습을 벗어나 이른바 '보는 즐거움'이 있는 마을을 연출해 냈다.

여성친화가로를 조성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여성특화권역 중심에서 비알티(BRT) 정류장까지 연결하는 중심 보행축인 여성친화가로는 유모차․휠체어 등의 편리한 보행을 위해 경사․단차를 최소화했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동을 동반한 여성을 위해 보도의 유효 폭을 1.5m이상 확보했다.

   2-2생활권 안전특화 시범가로 전체투시도 <사진=행복청>

안전특화거리는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을 적용하여 기존 가로보다 안전을 강화했다. 우선 시시티브이(CCTV)를 기존 가로보다 약 2배 더 설치(500m 구간에 5대)하고, 가로등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관제실로 영상․음성이 전송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범죄 경각심을 주는 안전특화거리 사인과 야간 안전을 위한 보행등, 보행교 하부 조명을 설치하고 조명 밝기도 강화했다.

주민공동시설은 단지별 시설의 테마를 지정하고 각 시설의 규모를 확대, 가로변에 집적화해 인근 단지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행복도시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통합커뮤니티’ 개념이다. 통합커뮤니티를 활용하면 개별단지 단위로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활용할 때보다 다양한 종류의 시설을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 초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제도적 기반 마련이 완료되어, 새롬동 주민들은 불편함 없이 통합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특화거리는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을 적용하여 기존 가로보다 안전을 강화했다. 시시티브이(CCTV)를 기존 가로보다 약 2배 더 설치(500m 구간에 5대)하고, 가로등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관제실로 영상․음성이 전송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행복청에 따르면, 새롬동은 M1․L1블록(롯데․신동아, 1944세대)을 시작으로 M3․M4․M5블록(포스코․현대, 1694세대), M6․M7․L2․L3블록(대우․계룡․현대E․현산, 3171세대)과 M9․M10블록(금성백조, 672세대) 등 모두 11개 단지, 7481세대가 차례로 입주를 시작한다.

행복청은 첫 특화 생활권인 새롬동 주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 입주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품질 관리와 주거공동체 형성 기반 조성 등 입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새롬동 공동주택의 성공적인 완성을 시작으로, 현재 건설 중인 다정동(2-1생활권)․반곡동(4-1생활권)과 향후 공급 예정인 해밀리(6-4생활권)․산울리(6-3생활권) 등에서도 진화하는 행복도시 특화 공동주택의 모습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롬동에 설치되어 있는 ‘생활권 순환산책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