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캠퍼스형' 고교 운영, 올해부터 본격화
세종시 '캠퍼스형' 고교 운영, 올해부터 본격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4.11 15:1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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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권역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도입...교육과정 운영 개편 시작
   세종시교육청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

세종시 고등학교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생활권별로 각각의 고교 교육과정을 특성화해,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뿐 아니라 인근 학교 교과를 선택해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전공 학습강좌도 개설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고교생들이 적성과 꿈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를 기본 골격으로, 일반계 고교의 학생 맞춤형 교육 역량을 키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

시교육청은 먼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개설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및 전문 교과를 대상으로 권역별 학교들이 학교별로 2∼3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운영하는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1권역은 세종고·세종여고 ▲2권역은 고운고·두루고·종촌고·아름고 ▲3권역은 도담고·양지고·성남고 ▲4권역은 새롬고·한솔고·보람고·소담고 등으로 묶었다.

각 권역별 학교들은 토요일과 방학 기간을 활용해 주말·계절 학교 형태로 운영된다. 단위학교의 거점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강좌를 구성하며 필요시 타 학교(국제고 및 영재학교 포함)에서 강사도 초빙한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좌 당 학생 수는 13명 이하로 하며 내신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학생 참여형 수업에 기반한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란에 상세히 기록할 예정이다.

일단 올해에는 심화과목 21과목(63단위), 예체능 실기 4과목(12단위), 전문교과 1과목(3단위)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진로 적성 개발 지원을 강화하며, 학교 미개설 과목의 이수로 학력 증진과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일반고 교육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목표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한 인프라와 교육 친화적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는 세종의 지역적 강점을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와 같은 국·영·수 과목 중심 보충수업 성격인 방과후 수업에서 벗어나 권역별 인근 거점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방과후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편성한 인근 거점 학교로 이동해 강좌를 듣게 된다.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경영, 자연, 공학, 생활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에 맞는 강사풀을 구축하고자 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국책연구단지 연구원, 장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00여개의 진로전공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공동교육과정은 권역별 2∼3개의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거점학교당 20여강좌를 운영한다. 학생의 참여 선호도가 높은 강좌는 권역별로 개설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랑스어, 독일어와 같이 소수의 학생이 참여하는 강좌의 경우, 특정 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하여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다양한 방과후 강좌를 편성해 내년부터는 모든 단위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시범 운영한다.

3생활권의 소담고와 보람고가 그 대상이다. 신설학교인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와 연계해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4월까지 준비 가정을 거쳐 5월부터 정규 교과와 연합 동아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5월 12일부터 3, 4교시에 교양과목인 논술과목 중 소담고에서는 인문사회논술을, 보람고에서는 수리과학논술을 개설해 학생 선택에 따라 인문과 과학 글쓰기를 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점심식사 후 5, 6교시에는 연합 동아리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학생의 과목과 활동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타생활권 고교의 경우 학교끼리 연합해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오는 18일과 19일 양일동안 권역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 구현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약 130여개의 강좌에 대한 운영 계획서를 책자로 만들어 목적, 강좌특성, 강좌안내, 신청방법, 생활기록부 기재, 수료증 발급 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4월 25일까지 학생신청을 받아 5월 13일부터 1학기 강의를 시작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연착륙, "지켜봐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활성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이러한 교육과정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연착륙 할 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시 학교 이동을 도보로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데다, 방과후 공동교육과정 개별 강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게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적인 강사진 영입을 통해 강좌 운영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 미래 고교 교육과정 운영 개편을 구체화하기 위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성공적 실천 경험을 쌓고, 고교 체제 전반을 혁신하겠다”며 “고교 교육력을 제고해 고교 상향 평준화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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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동 2017-04-13 06:53:18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는 탁상행정 결정판 !!

멀 해도 신쇠가 가지않는 교육감 2017-04-12 08:38:37
많이 지켜봤지요!
그리고 기대했지요 그렇지만 매번
조금 교육행정을 잘하면서 광고나 보도 자료를 작성해서 언론사에
뿌리시면 좋을것 같아요

김선일 2017-04-11 17:57:40
에이.. 이건 Campus형 highschool 이 아니자나요 ..
개념정리부터 제대로 하셔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