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로 농업활성화시키겠다"
"안전한 먹거리로 농업활성화시키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4.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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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훈태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 "세종시와는 세번째 인연"
   김훈태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은 '역동적인 세종시에 걸맞는 금융서비스로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로 오자마자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다행히 그 이후로 한 풀 꺾이면서 농정과 금융 업무를 살펴보면서 지역 어르신들께 이제 겨우 인사를 마쳤습니다.”

김훈태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53)은 지난 1월 1일자로 부임과 함께 현장을 찾을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종시가 특별자치시이지만 도농(都農)이 혼재하면서 농촌 관련업무의 중요성이 과거 연기군 시절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임이후 인터뷰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게 상례지만 ‘조류 인플루엔자’라는 현안이 이를 뒤로 미루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취임 1백일을 맞는 11일을 겨냥해 7일 오전 10시30분에 본부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호남(好男)형에다 선(線)이 굵은 농정을 이끈다는 평(評)을 받고 있는 김 본부장의 세종시와 인연은 각별하다. 한남대 법학과 졸업 후 초임 근무지가 연기군 지부였다.

“장교로 군 생활을 마치고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다시 농협에 입사했습니다. 한달 된 딸을 데리고 첫 발을 네 디딘 곳이 바로 조치원 지점, 당시 연기군 지부였습니다. 과장 승진 후 국정교과서 출장소장으로 연기군과 두 번째 인연을 맺었고 본부장 발령으로 또다시 근무하게 됐습니다.”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세종시에 각별한 인연만큼 업무에서도 ‘고향 사랑’이 보이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심지역 농협은행 객장에 세종 쌀을 전시 판매토록 추진한 것이라든가 고객 사은품으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도록 조치한 게 바로 그것이다.

“세종시에서는 근교농업을 육성시켜 도시민들에게 신선도가 높은 제품을 싸게 먹을 수 있도록 공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소득이 늘어나고 도시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으면 일석이조(一石二鳥)가 됩니다.”

도농이 혼재된 세종시에 근교농업 육성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번거롭지만 포장 단위를 소량으로 하고 신선도 높은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책임자의 생각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는 행복도시의 금융소비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잠재력이 높은 농식품기업을 발굴해 금융지원을 해주는 등 입체적이 정책이 필요하다.

   김본부장이 최지환 단장으로 부터 업무 보고를 듣고 있다.

- 취임 1백일동안 역점 추진 사업을 말해 달라.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기치로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잠재력이 높은 농식품 기업을 발굴하고 금융지원을 늘리고 있다. 도시지역 농협에도 우리 농산물을 전시, 판매토록 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소비가 촉진된다면 결국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것이 된다. 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 NH 세종농협이 지역사회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지역에 가장 큰 금융기관으로써 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종 기부금을 통해 세종시와 함께 하는 농협상을 구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농협의 사회성을 잘 인식하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 각종 환경정화운동을 벌이면서 농촌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앞 장 서고 있다. 농업인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급, 취약농가인력지원, 농촌 일손 돕기 등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

- 금융부문에서는 어떻게 이끌고 있는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종시에 걸맞은 금융지원이 기본 정책이다. 금융 편의 제공을 위해 ‘세종시 주택자금대출 통합 접수처’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세종시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아파트 입주 관련 절차와 여신 상담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 입주 예정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 지역 기업을 위한 금융 사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2015년 세종시와 투자기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하고 많은 기업들이 세종시로 입주하도록 금융 분야에 도우미가 되고 싶다. 자족기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 원활한 농정을 위해서는 세종시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어떤 활동을 하는가.

“세종시와의 유기적인 협력은 농업발전에 중요한 부분이다. 서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춘희 세종시장을 모시고 관내 지역 조합장들과 농정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 농협 소식지에 수시로 세종시 농업보조사업을 홍보, 신청시기를 놓쳐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와 협력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농기계 안전사고와 관련한 좋은 소식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본다.”

인터뷰 도중 김 본부장은 걸려오는 전화를 친절하게 답하면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전화를 주겠노라”며 응대하면서 경영평가 1위 달성 사실을 슬쩍 자랑했다. 지난 1분기 경영평가에서 20개 영업본부 중 세종영업본부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 영업 중인 9개 평가대상 지점 가운데 6개 지점이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성장하는 신도시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괄목할만한 성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지난 3월 환경정화운동을 펼친 농협 세종본부는 지역과 함께 하는 농협인상 구현에 앞 장 서고 있다.

“감사할 일입니다. 직원들에게... 세종본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세종시와 많이 닮았습니다. 젊은 직원도 상대적으로 많고 우수한 인력이 전입을 희망하는 조직입니다. 작지만 역동적인 조직으로 세종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세종시에 꼭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보고저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젊고 역동적이고 깨끗한 도시, 세종에서 김 본부장은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로컬푸드와 같은 사업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겠다는 말과 함께 “세종시에서 농업관련 부문에 특별히 지원을 해준 데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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