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무산, 청년들 '발끈'
세종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무산, 청년들 '발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3.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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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년네트워크' 회원들 항의 집회,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한 흥정 중단하라"
   '세종청년네트워크' 회원 15명은 23일 세종시청 앞에서세종전통시장 청년몰 무산에 따를 항의 집회를 열고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한 흥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사업'이 세종전통시장상인연합회(이하 '상인회') 반대로 무산되자 지역 청년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세종청년네트워크' 회원 15명은 23일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한 흥정을 중단하라"며 "상인회는 반대 이유를 해명하고, 세종시는 적절한 행정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종시의 이벤트성 청년정책 사과 ▲청년몰 무산에 따른 대안 마련 ▲청년몰 사업단에 대상자인 청년 포함 ▲상인회 측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시가 추진했던 세종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사업은 지난 9일 중소기업청 공모에 선정됐지만 상인회의 갑작스런 반대로 좌초됐다.

청년몰은 세종전통시장 내 상인회 건물을 증축,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했다. 463㎡ 규모로 국비 7억 5000만원과 시비 25억원 등 약 32억여원을 투입, 내년 12월까지 청년 점포 20곳을 육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초 사업에 찬성해 상인 서명부와 상인회장 직인이 찍힌 협의서를 냈던 상인회 측이 돌연 사업을 반대하면서 사업은 물거품이 됐다. 상인회 찬성 없이는 전통시장에서의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서다.

이에 대해 청년몰 입주를 준비하던 예비 창업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청년창업가 강기훈씨는 "세종시가 좋아 전입한 지 3년 차가 됐지만, 시와 시장 상인회의 모습에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 당사자가 될 청년들의 목소리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집회를 주관한 세종청년네트워크는 "상인회는 처음 약속과 달리 여러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입장을 바꿨다"며 "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수방관해 청년들의 꿈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한 흥정에 대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며 "시는 상인회에 책임을 묻는 한편, 청년몰 사업단에 사업 주체인 청년을 포함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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