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텃밭인 충청권 세종시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문재인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세종시의 경우 시의원 대다수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는 등 안희정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종더불어포럼(대표 배선호) 소속 회원을 비롯한 시민 50여 명은 23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표자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어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문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시의 완성과 대한민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이상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당과 정치인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적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제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한 촛불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의 삶은 그 자체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추구한다"며 "누구보다 준비된 후보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세종시로 이주해 온 우리는 저출산과 청년실업 문제 해결은 물론 우리 생활의 작은 부분까지도 함께 고민하는 진정성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전날 대전시의회에서 충청권 대선공약을 발표하며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도시로 키우겠다"며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배선호 대표(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는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당 후보가 되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할 것을 공약에 포함시키고 또 실천할 것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표 지지 선언자에는 배선호 대표(시당 교육연수국장)를 비롯해 세월호 기억 노란우산 프로젝트 최초 기획자 서영석 씨, 유재호ㆍ황태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장철웅 청년위원장, 엄상준 문재인팬카페 세종지역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